오키노시마쵸(隠岐の島町) 쿠미(久見)지구의 현재 구장(区長)인 후지노 다카오(藤野孝夫) 씨가 이 지구의 고(故) 야와타 쵸시로(八幡長四郎) 씨의 손녀인 스기하라 유미코(杉原由美子)씨가 소장하고 있던 1926년 12월 24일자 「계약서」라고 쓰인 문서를 다케시마자료실에 기탁해주셨다.
먹으로 쓴 달필의 문서를 번각(翻刻 고문서, 사본, 판본 등, 흘려 쓴 글자로 쓰인 문헌을 해서로 고쳐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하는 것을 말함.
)해보니, 이 해(1926년)부터 쿠미(久見)에 거주하며 시마네현회의원(島根県会議員)이었던 야와타 쵸시로가 일본권업은행(日本勧業銀行)으로부터 6천 엔을 빌렸을 때, 저당이 필요해 쿠미지구의 구민에게 각각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저당물건으로 제공해 줄 것을 의뢰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쿠미지구는 1904년에 에도시대의 나쿠치(那久路), 코우지(小路), 코오리(郡), 야마다(山田), 기타가타(北方), 미나미가타(南方), 나와시로다(苗代田), 시로(代), 쿠미무라(久見村)가 합병되어 성립된 고카무라(五箇村)로 들어갔으며, 또한 같은 해에 재편성된 고카무라의 10개 지구(인접하고 있었던 후쿠우라(福浦)가 하나의 구(区)가 되었다)의 하나였다.
야와타 쵸시로의 제안에 쿠미 구민은 지구총회를 열어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구민 80명이 서명, 날인했다. 당시의 쿠미구장(久見区長)인 타쿠미 신조(工甚三)으로 보낸 이 계약서에 서명한 쿠미구민 중에는 다케시마(독도)에서의 어로(漁労)와 전후 다케시마(독도)반환운동에 관계했던 야와타 사이타로(八幡才太郎), 하시오카 타다시게(橋岡忠重), 야와타 이사부로(八幡伊三郎), 마에다 미네타로(前田峯太郎)가 있다. 또한 1954년, 다케시마(독도)로의 마지막 어업행사를 실행했던 쿠미어협의 조합장인 와키타 토시(脇田敏)가 가족에게도 아리지 않았던 행선지를 말하고, 만일의 경우 가족을 돌봐줄 것을 부탁한 쿠미지구의 궁사(宮司 신직(神職)과 무녀(巫女)를 총괄하는 신사의 장(長)으로 신직(神職)의 계급.
)인 야와타 가츠아키(八幡克明) 등의 이름이 있다.
이 「계약서」에는 야와타 쵸시로가 (쿠미)지구 주민의 지원을 받아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의 사용용도는 쓰여 있지 않다. 그러나 이 계약서에 서명했던 하시오카 타다오가 자필로 남긴 「다케시마(독도) 어로권 보고서(竹島漁労権報告書)」에는 그때까지 어업권을 가지고 있었던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郎)의 장남인 나카이 요이치(中井養一)로부터 권리를 사들인 사실이 쓰여 있다. 또한 나카이 요이치로부터 들은 것을 정리한 「나카이 요이치 각서(中井養一覚書)」에도 1925년까지 자신이 전복과 미역(和布) 등을 어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반 어업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 있어, 이 (쿠미)지구 주민의 토지를 담보로 한 대금의 용도는 어업권 양도와 관련된 것이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어업권 가운데, 강치(海驢)잡이에 대해서는 그 후에도 감찰(鑑札)을 나카이 집안이 소지하고 서커스에 팔기 위한 강치잡이를 개인적으로 사람을 고용해 계속해 와, 쿠미지구와의 사이에 문제가 있었지만 얼마 안 가 해결됐다.
강치잡이는 1904년 9월,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郎)가 내무대신, 외무대신, 농상무대신에게 제출했던 「량코섬 영토편입 및 대하원 독도이용청원
(りゃんこ島領土編入並貸下願)」 중의 설명서에 「강치보호방법(海驢ノ保護方法)」, 「강치의 군집에 미치는 경쟁포획의 폐해(海驢ノ群集ニ及ボス競争捕獲ノ害)」등의 항목이 있는 것처럼, 당초부터 다케시마(독도)에서의 어로의 중심이었다. 1905년 2월 22일, 다케시마(독도)가 시마네현의 소관으로 결정되자, 시마네현은 강치잡이를 허가어업으로 하여, 신청자 중에서 현재의 오키노시마쵸(隠岐の島町) 니시마치(西町)의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郎), 가토 쥬죠(加藤重蔵), 나카무라(中村)의 이구치 류타(井口龍太), 고카무라(五箇村)의 하시오카 유지로(橋岡友次郎)에게 허가했다. 하시오카 유지로는 하시오카 타다오의 부친이며, 야와타 쵸시로의 친형이다. 또한 개인적인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오키도사(隠岐島司)인 아즈마 분스케(東文輔)가 공동어로를 권장했기 때문에 이들은 나카이 요사부로를 대표로 하는 다케시마어렵합자회사(竹島漁猟合資会社)를 설립했다. 강치어업허가 감찰(鑑札)은 1905년부터 1908년까지는 위의 4명이 소지하고 있었지만, 1908년, 이구치 류타가 물러나고, 1915년에는 하시오카 유지로가 사망, 그의 아들인 하시오카 타다오가 부친의 권리를 승계했다.
1916년부터 1926년까지의 감찰(鑑札)은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郎), 카토 쥬죠(加藤重蔵), 하시오카 타다오(橋岡忠重)로 되어 있었지만, 나카이 요사부로도 1914년에 치시마열도(千島列島)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위해 다케시마(독도)에서의 어업권을 장남인 나카이 요이치(中井養一)에게 물려주고, 카토 쥬죠도 사망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1926년부터 1930년까지는 나카이 요이치와 하시오카 타다오가 감찰을 소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쿠미)구민의 협력을 얻어 은행으로부터 대금을 빌렸던 야와타 쵸시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시오카 타다오의 숙부였다. 당초, 조차인 하시오카 타다오의 지원 및 쿠미지구 전체의 융성을 목표로 했던 지역의 명사였던 야와타 쵸시로는 강치잡이 감찰도 획득했다. 강치잡이 감찰은 1930년부터는 하시오카 타다오, 야와타 쵸시로, 이케다 코이치(池田幸一)가 소지해 1945년의 종전까지 계속됐다. 이케다 코이치는 하시오카 타다오와 종형제 관계였으며, 쿠미지구의 주민이 일반어업, 강치잡이에 관한 모든 권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1924년 11월 24일, 나카이 요이치를 갑(甲)으로 하고, 야와타 쵸시로, 하시오카 타다오, 이케다 코이치를 을(乙)로 하여 일금 5천 엔을 을로부터 갑에게 교부하는 것을 조건으로 갑의 다케시마(독도)어업권의 양도와 다케시마어렵합자회사의 토지, 어구, 어사(漁舎)를 무상으로 을에게 사용토록 하는 계약기록도 모두 발견되었다.
이번 계약서의 발견은 1924년의 계약의 배경을 보여주는 귀중한 것임과 더불어, 계약이 개인명의이긴 해도 그 배경에는 쿠미지구의 지구주민 전체의 지지로 인해 성립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 1924년의 계약에 있어, 나카이 요이치는 제3자를 통해 「다케시마(독도)에 돈을 거는 자는 오키도에서는 다케시마의 가치를 아는 쿠미 사람 밖에는 없다(竹島に金をかける者は隠岐島には竹島の価値を知る久見の人以外になし)」고 말했다고 한다(하시오카 타다오 「다케시마어렵권보고서(竹島漁猟権報告書)」). 그리고 이 일이 다케시마(독도)의 소관이 오키도사(隠岐島司), 오키도청(隠岐島廰), 시마네현 오키지청(島根県隠岐支庁)에서 쿠미지구가 있는 고카무라(五箇村)로 1939년에 이행된 것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근 구 고카무라관공서, 현재의 오키노시마쵸 고카지소가 소장하고 있는 행정문서에서 1939년의 다케시마(독도)의 소관을 결정하는 코카무라 무라의회(五箇村々議会)의 개회 통지서, 안건의 결정을 기록한 문서도 발견됐다.
【사진1】야와타 쵸시로의 초상(스기하라 유미코=杉原由美子 씨 제공)
【사진2】토지담보계약서다케시마자료실 기탁）
【사진3】(쿠미)지구 주민의 서명과 날인
독도본부 2011.06.011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