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는 여객선 '비틀2호'의 선체에 결함이 발견돼 운항 스케줄이 대거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JR큐슈고속선㈜은 17일 오전 일본 현지 정기점검 과정에서 비틀2호의 선수 아래 날개 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18~21일 나흘간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운항이 취소된 노선은 부산~대마도(히타카츠)를 오가는 15편이다. 비틀2호는 하루 2차례씩 해당 노선을 운항해 왔다.
갑작스러운 이번 결항으로 예약 승객 1천여 명(부산 출발 승객 기준)이 피해를 입게 됐다. 이 모(50·충북 청주) 씨는 "한 달 전부터 가족여행을 준비해왔는데 하루 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아 황당하다"며 "이미 계약금을 낸 호텔, 식당, 렌터카 등도 줄줄이 취소를 해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선사 측은 예약 승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편을 수소문했지만 타 선사 측 사정이 여의치 않아 17일 오후 최종 결항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탑승권을 예매한 승객들에게는 규약에 따라 환불과 함께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짜여진 스케줄보다 안전 운항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사 측에서 긴급하게 운항 불가 결정을 내렸다"며 "승객들에게 예약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대마도 현지 업체 측에도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부산일보 2016.02.18]
독도본부 2016.03.02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