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가 중국의 도발로 영유권 분쟁이 가열되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주변에 지난 5월 이래 수차례 접근, 일본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도쿄 신문이 8월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 전투기가 센카쿠열도 영공에 약 50km 떨어진 곳까지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중국 전투기에 대응해 출격했다면서 "센카쿠열도에 연달아 접근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9일 중국 군함이 센카쿠열도 부근 접속수역을 처음 항행하고 이달 들어선 중국 해경선 최대 15척과 어선 300척 가까이가 일본 영해와 접속수역을 수시로 드나드는 속에서 중국 전투기까지 도발에 가세함으로써 동중국해에서 긴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가 5월 하순 이후 최소한 3차례에 센카쿠열도에 근접했다.
방위성은 중국군이 더욱 광활한 공역에서 작전 수행을 하기 위해 전투기의 원거리 운용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자세한 분석에 착수했다고 한다.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이래 중국 정보수집기가 여러 차례 센카쿠열도 영공에서 100km 안팎까지 다가왔다.
2013년 11월에는 정보수집기가 40km까지 육박했으며 그 전에는 국가해양국 소속 정찰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중국기에 대한 항공자위대의 긴급발진은 지난해 571차례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4~6월에는 199회로 1~3월의 198회를 상회해 분기별로는 역대 최대였다.
[뉴시스 2016.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