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겸 러시아 경제협력 담당상. © AFP=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일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러시아 경제 분야 협력 담당상'을 신설하고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이 이 직책을 겸임토록 했다.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러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 같은 정부 인사를 단행했다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전했다.
세코 경제산업상 겸 러시아 경제협력 담당상은 아베 총리의 보좌관 출신으로 2012년 말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관방 부(副)장관으로 일해 오다 지난달 8일 개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코 경제산업상은 관방 부장관 시절 러시아 외교 관련 회의를 주최했고, 아베 총리가 지난 5월 일러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대러) 협력 계획을 총괄 정리했다"면서 러시아 경제협력 담당상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5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비공식' 정상회담 당시 러시아 극동지역의 자원개발 등을 포함한 8개 항의 경제·민생협력 사업을 러시아 측에 제안했으며, 2일 회담에선 이를 구체화한 세부 계획들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대(對)러시아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갈등 해소와 평화조약 체결 협상 또한 진전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가 장관은 "(2일) 정상회담엔 경제문제를 비롯해 평화조약 체결 등 매우 큰 외교과제가 있다"며 "러시아 측도 그 중요성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특정 국가와의 경제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장관직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 2016.09.01]
독도본부 2016.09.03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