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남중국해 문제에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고 간접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중재 판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중재안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남중국해 중재안 판결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은 중국의 영토 및 해양 주권을 쉽게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남중국해 문제는 당사국과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며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가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번 중국과 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해선 "중국이 이번에 아세안과 핫라인을 만든 것을 환영하며 이는 이번 회의의 매우 중요한 성과"라면서 "중국과 아세안이 분쟁을 잘 처리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해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오는 12일부터 베이징에서 전략안보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미국의 간섭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화춘잉 대변인은 최근 중국국제항공이 영국 런던 여행 시 인도인, 파키스탄인, 흑인을 피하고 여성 혼자 다니지 말라는 내용을 잡지에 올려 문제가 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모든 민족이 평등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면서 "모든 형식의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게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2016.09.08]
독도본부 2016.09.27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