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분쟁 판결에 대해 "구속력이 있다(binding)"며 중국을 거듭 압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회담에서 "지난 7월 나온 중재 판결은 구속력이 있으며 지역에서 해양 주권을 명확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CA판결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남중국해에서 더욱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중국에 PCA 판결을 수용하라고 촉구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PCA 판결을 언급하면서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나 건설적으로 긴장을 낮추고 외교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것 또한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중인 필리핀은 전날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분쟁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선박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해역은 미군 기지가 있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불과 230km 떨어진 곳이다. [뉴스1 2016.09.08]
독도본부 2016.09.27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