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파라셀(중국명 시사<西沙>·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해군 항공병 부대를 주둔해 남중국해 상공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 영유권 분쟁 당사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견제에 맞서 남중국해에 대한 군사력을 지속해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참고소식망은 25일 대만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를 인용, 중국 남해함대 소속 해군항공병 제9사단 모 부대가 이미 '융싱다오' 비행장에 주둔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주둔부대는 2001년 4월 하이난(海南) 해안에서 미군 EP-3E 정찰기와 충돌한 뒤 추락해 숨진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소속 부대가 있던 곳이어서 주목된다.
대만 언론은 또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내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永暑礁>)와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 미스치프 환초(메이지자오<美濟礁>) 등 인공섬 세 곳에 비행장을 건설해 운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융싱다오 비행장, 하이난성 링수이(陵水)비행장, 스프래틀리 군도 인공섬 3곳을 묶을 경우 남중국해 '3각 거점'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점을 근거로 중국 해공군이 파라셀(시사군도)과 스프래틀리(난사군도)를 전부 포괄하는 남중국해 전체 상공을 통제·관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대만 언론은 평가했다.
참고소식망은 이밖에 최근 남해함대 소속 2개 소함대가 남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최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재개한 미국에 대한 경고용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당국은 중국의 과도한 해상 영유권 주장에 맞서기 위해 구축함 디케이터호가 21일 파라셀 군도 우디 섬과 트리톤 섬 부근을 항해했다고 밝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남중국해 갈등 빚는 미국과 중국[연합뉴스 TV CG]
[연합뉴스 2016.10.25]
독도본부 2016.11.24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