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남중국해에서 실효지배 중인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에서 곧 해상 구조훈련에 실시한다.
대만 해순서(해경)는 이달말 남중국해 해역에서 해군 함정과 함께 수색구조 활동을 위한 인도적 구난지원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해순서와 해군의 연합훈련을 통해 남중국해 최대규모의 지형물인 타이핑다오 영유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은 물론 대만의 타이핑다오 영유권을 부정하는 중재판결을 내린 바 있다.
대만은 이후 PCA 판결을 수용하지 않은 채 타이핑다오 주변해역에 해군 호위함을 증파하고 장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등 줄곧 영유권 행보를 강화해왔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국제법정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타이핑다오를 남중국해의 인도주의 구조 기지로 만들겠다며 이곳에 대한 영유권을 재확인했다.
올해는 대만이 2차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으로부터 타이핑다오 영유권을 넘겨받은 지 70년이 되는 해여서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한층 높여왔다.
대만 정부는 1946년 11월24일 타이핑다오에 4척의 함정을 파견하고 같은해 12월부터 이 지역을 점유해왔다.
해순서는 하지만 해상 훈련실시 계획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차후 다시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대만 국방부도 지난달 타이핑다오에서 매년 실시해온 타이핑다오 실탄사격훈련을 12월로 연기한 바 있다.
대만이 점유중인 타이핑다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6.11.7]
독도본부 2016.11.24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