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자료사진) © AFP=뉴스1
러시아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쿠릴 4개 섬 중 2곳에 해안 방어용 신형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한 데 대해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한 활동이란 입장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사일 배치엔) 정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쿠릴 4개 섬 가운데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擇捉)과 쿠나시르(구나시리·國後) 등 2개 섬에 신형 지대함 미사일 '바스티온'과 '발'을 각각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투룹과 쿠나시르를 포함한 쿠릴 열도 남단 4개 섬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에 합법적으로 귀속됐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러일통호조약' 등을 근거로 이들 섬이 자국 고유영토에 해당한다며 러시아 측에 '반환'을 요구해온 상황.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러시아 측의 쿠릴 섬 미사일 배치가 내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들 섬에 대한 러시아 측의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일(쿠릴 섬 미사일 배치)이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준비나 일본과의 경제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 및 평화조약 체결 협상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말로 일본 측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뉴스1 2016.11. 24]
독도본부 2016.12.10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