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2개 섬에 러시아가 미사일을 배치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25일 아베 총리는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일본)의 입장과 상충해 유감이라는 의사를 외교적 경로를 통해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쿠릴 4개섬은) 우리의 땅”이라며 “일본과 러시아가 윈윈(win-win) 하는 형태로 진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릴 4개 중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과 쿠나시르(구나시리) 등 2개 섬에 러시아군이 신형 지대함 미사일 ‘바스티온’과 ‘발’을 배치했다.
최신예 미사일이 쿠릴 4개섬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일본 정계는 아베 총리가 영토문제를 풀겠다고 4년간 12번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규모 경제협력을 약속했지만 헛물만 켰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해결될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15~16일 블라디미르 푸틴의 일본 방문에 맞춰 다시 한 번 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쿠릴 4개섬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에 합법적으로 귀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1855년 제정러시아와 체결한 ‘러·일통호조약’을 바탕으로 이들 4개섬이 이본 영토라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데일리 2016.11. 25]
독도본부 2016.12.10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