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부는 28일 양측 외교·국방 분야 고위 관계자(차관보급)가 참석한 가운데 '중·일 안보대화'를 열어 양국의 안보정책 및 방위분야 교류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일 양국이 고위급 '안보대화'를 개최한 것은 작년 3월 도쿄 대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일본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소재 댜오위타이(釣魚台) 영빈관에서 밤늦게까지 진행된 제14차 중·일 안보대화엔 중국 측에선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가, 그리고 일본 측에선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아키바 심의관은 "양국의 안보정책엔 서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신뢰를 쌓기 위해선 이런 직접 대화가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쿵 부장조리도 "이번 대화가 양국관계 개선의 기운을 더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일본 측은 이날 대화에서 집단적 자위권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국의 안보법제(올 3월 발효)와 향후 미·일 동맹 관계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특히 중국 측에 안보정책의 투명성 제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 측은 최근 수년 간 진행돼온 일본의 군비 증강 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평화적 방법으로 지역안정과 번영에 기여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외에도 마이니치는 이날 대화에서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양국의 영유권 갈등과 관련, 양측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일종의 핫라인인 '해공(海空)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운용 개시에 대한 협의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스1 2016.11.29]
독도본부 2016.12.11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