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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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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기술한 일본 고교역사교과서가 지난 9일 일본문부성의 검정을 통과, 한·일간에 말썽을 피우더니 이번에는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 마라’(도서출판 답게)는 일본인 저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일본인 호사카 유우지(保坂祐二·세종대)교수가 쓴 이 책은 독도와 관련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한국은 독도문제에 관한한 일본을 무시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일본은 한국의 주장을 면밀히 연구해 엄청난 양의 연구와 자료수집및 홍보전략을 수행해왔다는 것. 그 작은 예로 일본 외무성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독도의 일본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가 자세히 나와있는 반면 한국 외교부의 사이트에는 언급조차 없다고 필자는 적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번 일본교과서 문제에 대한 대처에서도 정부의 입장은 매우 소극적이다. 독도가 한국의 명백한 영토이며 실효적 지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쟁점으로 비화될 경우 실익이 없다는게 정부측의 입장.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항의각서를 전달하고 삭제, 혹은 재수정 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등이 나오고 있다.
과연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이번 교과서 사태를 맞아 한국이 일본에게 한방 맞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원래 없던 독도관련 기술이 튀어나왔을뿐 아니라 그 내용조차 사전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교관례를 무시한 처사일뿐 아니라 일본측의 교묘한 전술이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호사카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이같은 수법은 손자병법에 기초해 있는 셈이다.
8세기 중국에서 전래된 손자병법은 무사시대가 700년이나 계속된 일본에서 꽃을 피웠다. 이에따라 일본인들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영원한 진리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매사에 상대를 철저히 연구하고 계산이 서면 선제공격하는 행태를 보여왔을까. 독도문제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영 찜찜해진다.
일본의 영토문제에 대한 집착과 치밀성은 정말 대단하다. 문제된 일본 교과서는 독도외에도 러시아와의 쿠릴열도 4개섬및 중국과의 댜오위다오(釣魚臺·일본명 센카쿠열도) 영토분쟁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댜오위다오는 일본의 ‘실효적 점유’상태인데도 그렇다. 한국 정부는 이를 어떻게 보아야할 것인가. 호사카교수의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20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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