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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94년 영국 런던에서 사무엘 던이 제작하여 발간된 ‘일본제국도 ’.일본 중심으로 지도 이름을 붙였음에도 동해에 대해서는 ‘한국해 ’라고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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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지명은 19세기 초까지도 국제적으로 ‘한국해’ ‘조선해’
‘동해’ ‘일본해’ 등으로 표기됐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일본해’라는 이름만 남게 됐다.
서양인들이 제작한 세계 지도에 동해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로
추정되고 있다. 1245년 몽골을 방문한 이탈리아 수도사 가르피니가 쓴
‘몽골견문기’의 세계 지도인 빈랜드에 ‘동해(Eastern Ocean)’ 표기가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동해라는 명칭이
나오지만, 고지도에서 동해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1530년(중종
25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첨부된
‘팔도총도(八道總圖)’이다.
17세기 들어 아시아의 바다 이름은 이 지역을 찾는 유럽인들에 의해
붙여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바다는 종래의
‘동해’와 함께 ‘한국해(Sea of Korea)’ ‘동양해(Oriental Sea)’
또는 일본해(Japan Sea) 등으로 혼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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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지난 5월 29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실은 ‘일본 ’여행특집에서 ‘동해(일본해)’라고 표기하고 있다(왼쪽). 지난 2000년 러시아에서 발간된 초중등학교 지리교과서.종래 ‘일본해 ’로 표기하던 것을 ‘동해 ’로 바꿨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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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년 프랑스 지리학자 기욤드릴의 ‘인도·중국 지도’는 동해를
‘동해 또는 한국해(MER ORIENTALE OU MER DE COREE)’로, 1778년
대영백과사전(중국편)은 한국해(SEA OF COREA)로 표기하고 있다. 1808년과
1845년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 지도도 한국해로 표기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8세기 서양 고지도 61점을
조사한 결과 동해 표기에서 한국계 이름 34점, 중국계 11점, 일본계 6점,
한국계·일본계 병기 3점, 기타 5점으로 나타났다.
동해 표기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경희대 김신 교수는 “19세기
전반기까지 서양의 세계 지도에는 한국해라는 표기가 주류를 이루다가 그
이후부터 일본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20세기 들어 우리의 국력이
약해지고 국권마저 빼앗김에 따라 동해는 사라지고 일본해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崔源奎기자 wk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