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 표기 19세기 서양지도 발견
1829년 美 코네티컷주 제작
동해(East Sea)를 한국해(Sea of Corea)로 표기한 19세기 초 서양지도(사진)가 발견됐다.
대전 한남대는 최근 한남대를 방문한 미국 조지아텍(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앤질라 레빈 교수(국제학부)에게서 아시아 전도 복사본을 전달받았다고 밝히고 7일 이를 공개했다.
1829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제작된 이 지도에는 19세기 이후 제작된 서양 지도들이 대부분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명백하게 한국해로 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제작된 서양 고지도들은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고 있으나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본격화된 이후의 지도들은 대부분 ‘한국해과 일본해’로 병기하거나 ‘일본해’로 기록한 것이 많다.
일본 외무성은 이를 구실로 최근 동해의 명칭을 일본해로 공식화하기 위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달 12일에는 홍보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실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남대 이상윤 총장은 “지도는 2003년 1월 마이에미에서 열린 지도 박람회에서 레빈 교수가 직접 원본을 구입해 소장하고 있던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2006.8.8.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