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기념물에 ‘일본해’가 웬말
뉴저지 저지시티 소재 한국전 참전 기념물에 ‘일본해’(Sea of Japan)이라는 표기가 새겨져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타주에서 관광 온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이 문제와 관련, 뉴욕 총영사관과 지역 한인사회 인사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허드슨 강변이 바라보이는 ‘참전용사 공원’에 지난 2002년 건립된 이 조형물은 부상당한 한국병사를 미군병사가 부축하는 12피트 높이의 동상과 더불어 뒤쪽 좌측에 하얀색 바탕의 한반도 지도가 새겨져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지도에는 동해(East Sea)가 있어야 될 자리에 ‘Sea of Japan'이라고 선명하게 표기돼 있다.
이 조형물은 한·미 사회 각계에서 참여한 성금과 더불어 주 정부와 저지시티 타운 정부 등지에서 예산과 부지를 제공하는 등 총 4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바 있다.
건립 당시 추진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윤여태씨는 “조형물 건립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미국인이 1960년대에 발행된 미 국방부 책자를 인용, ‘Sea of Japan'이라는 표기를 사용했다”며 “그가 한국 역사에 대해 무지했을 뿐이지 고의성이나 악의가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 1월 이 문제와 관련, 뉴욕 총영사관측과 회의를 가졌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Sea of Japan'을 'East Sea', 또는 'Sea of Korea’로 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정정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 중 일부는 영사관에서 부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씨는 “조형물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특수 레이저 장치가 장착된 기계를 사용해 다시 문구를 새겨야 된다”며 “날씨가 풀리는대로 수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2007-03-12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