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의 <동국지도>는 18세기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사후에도 아들 정항령 등에 의하여 계속 수정·보완된 것으로 사료된다.
<동국지도>는 우리 나라 지도 발달사에서 획기적인 위치에 있으며,
당시로서는 매우 자세한 대축척지도이고, 또 축척이 지도의 모든 지점에서 동일하게 하였다. 이 지도의 전사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정조 즉위년(1776)에 평안도의 이산이 초산으로 변경되었는데 이 지도에는 초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1776년 이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조 24년(1800)에 함경도의 이성이 이원으로 변경되었는데 이 지도에 이성으로 나타나 있는 것으로 미루어 1800년 이전의 지도가 확실하다. 따라서 이 지도는 1776∼1800년 사이에 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도의 내용은 산계와 수계가 자세하고 정확하며 각 군현의 위계와 서울까지의 일정이 있다. 또 주요 교통로와 봉화대가 자세하게 기록되고 있다. 정상기의 <동국지도>는 약 42만 분의 1의 도별 분도와 우리 나라 전도로 되어 있다 정상기의 < 조선전도 >는 한지 전지 크기의 소형 전도와 이 지도와 같이 약 42만 분의 1 도별도를 그대로 연결시켜 만든 대형 지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