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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고문서와 대포

빼앗긴 고문서와 대포  

'꺼비탄 리'라는 소설은 작고한 전광용(全光鏞)씨가 남긴 작품이다. 기회주의자인 주인공은 당시로는 달나라보다 더 가기 어렵다는 미국유학을 떠나려고 미 대사관 관리의 집을 찾아가 문화재를 상납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인 관리의 집에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가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응접실에서 기다리던 주인공은 '필시 저 많은 도자기들도 나처럼 미국을 가기 위해 한국인이 갖다 바친 골동품일 것'이라고 한탄한다.


미국에도 한국 문화재가

소설의 주인공은 누구라고 딱히 밝히지 않았지만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문정관으로 근무하던 아무개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그뒤 한국에서 문화재 반환 운동이 일어나자 문화계 인사들은 그 문정관이 가져간 도자기와 토기를 되돌려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국보급 문화재들은 결국 하버드대에 기증되어 모처럼 벌였던 반환운동이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우리 문화재를 약탈해간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으로 알고 있지만 서구 열강에 의해 빼앗긴 유물도 수없이 많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말고도 신미양요 때 미국이 탈취해간 전리품이 아나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가장 눈에 띄는 유물은 강화도 광성포대에서 빼앗아간 10평도 더 되는 '帥(수)' 자를 박은 장군기와 강희(康熙)4년(1655) 때의 화포 2문이다. 그 가운데 대포 1문은 존 싱글러브 전 유엔참모장이 청와대를 방문,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한국귀환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그 뒤의 소식은 없다.


다 알다시피 신미양요는 잘 훈련된 미 해병대와 수적으로 열세인 조선병사가 싸운 처절한 전투였다. 당시 미 해병대 지휘관의 전투일기에는 '그건 살인'이라고 기록할 정도로 조선 병사는 목숨을 걸고 싸웠다. 지금도 미 해군사관학교 교회 벽에는 신미양요 때 전사한 미군 장교의 추념판이 박혀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월4일)가 19세기 말부터 2차대전 패망 때까지 일본이 약탈해간 10만점의 문화재를 미군사령관이던 맥아더가 반환을 강력히 반대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기록에 따르면 1948년 5월 맥아더는 육군라디오 방송에서 "문화재 반환은 일본인들의 감정을 자극해서 공산주의사상의 침투를 쉽게 하고 파괴적 행동을 위한 좋은 토양을 제공할 수 있다"(중앙일보)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또 문화재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경제개발 지원금을 받는 데 급급했던 군사정부의 무지도 지적했다.


지금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줄잡아 10만점에 이른다. 고려자기만 해도 국내 소장보다 2배가 넘는 5만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고려청자는 대부분 개성 부근의 고려고분에서 도굴한 것들이다. 당시 일제의 만행에 대해 개성 출신 황수영 박사(전 국립중앙박문관장)는 "후손들이 펄펄 뛰는 가운데 총칼로 위협하고 무덤을 파서 고려자기를 꺼내 갔다"고 증언하고 있다. 탈취해 간 한국 문화재를 되돌려주자는데 일본의 민심무마 차원에서 굳이 반대했던 맥아더의 결정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약탈문화재 돌려줘야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재 반환은 가능한가. 유네스코가 채택한 '문화재 불법반출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에 관한 협약'에 의하면 "불법반출된 국가문화재는 원래 소유국에 반환되어야 하며 중요문화재의 소유권 양도는 금지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 협약에 의해 원소유국에 문화재를 되돌려준 나라는 거의 없다. 약소국으로부터 문화재를 침탈한 나라일수록 문화재 보호 국제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중에 약탈해 갔거나 불법반출된 문화재 반환 운동은 전국민적으로 번져야 한다. 국가적 전담부처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금 병인양요 때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위한 조사가 한국서지학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만 신미양요 때 빼앗아간 강화도의 화포와 장수기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재는 민족정신의 상징이어서 결코 이국 땅에 진열될 유산이 아니다.

( 2002/02/04) 세계일보/ 신찬균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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