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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출 우리문화재 찾자'

<사진>일본 천리대학 중앙도서관에 보관된 조선 전기 안견의 몽유도원도.

"해외유출 우리문화재 찾자"  

'바그다드 약탈'계기 민간중심 운동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도록집(圖錄集) '모스크바 국립동양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를 간행하면서 해외로 유출된 한국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 모스크바 동양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 470점을 현지 조사한 뒤 도록집을 발간했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해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한국 문화재는 7만5266건에 이른다. 일본에 3만건 이상이 있으며 이외 미국 영국 독일 등 20여개국에 산재해 있다. 일본 천리대에 소장된 안견의 '몽유도원도',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의'왕오천축국전'직지심체요절',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백자진사포도문호'등이대표적인해외유출문화재다.


소장학자들은 조상의 숨결이 배어 있는 문화유산이 약탈과 밀반출 등의 갖은 이유로 유출됐지만 국내로 다시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국제법상 문화재 환수가 어렵다고 여겨 왔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 후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의 각종 문화재가 약탈되자 국내 학계에서도 해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더욱이 언론 보도를 통해 그리스와 아이슬란드 등 일부 국가들이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 해외에 산재한 자국 문화재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러한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제시대에 간송 전형필 등 일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문화재 몇 점이 국내에 반환된 경험이 있다.


해외 문화재 반환 운동은 민간에서 먼저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발족된 '문화재 반환운동 범 충북 제천 시민 추진위원회'는 이 흐름을 이끄는 주요 민간단체다. 추진위원회는 밀반출된 문화재 환수 운동의 하나로 국회에서 약탈 문화재 반환 운동 학술 심포지엄과 일본 약탈 문화재 사진전시회를 마련한다.


이 위원회는 29일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문화재 반환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이어 일본이 약탈해 간 도자기와 불상, 화첩 등 문화재 사진전시회를 5월 2일까지 갖는다. 일본에 있는 몽유도원도를 반환 사업의 1차 목표로 설정한 추진위원회는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 약탈과 유출 문화재실태에 대한 연구 조사사업과 시민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 문화재 반환을 요구키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문화재 반환 국민운동본부'(가칭)를 구성, 약탈 문화재 반환 운동을 확대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restorekcp.or.kr)를 운영하며 해외 공인 기관에 소장된 4만3000여점의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인터넷 데이터 베이스 구축 작업도 벌여 나간다.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잃어버린 우리의 정신과 역사를 찾아가는 문화재 반환 운동'을 주제로 김정동(목원대), 조하연(연세대), 이창식(세명대) 교수 등이 정부의 적극적인 문화재 환수 운동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박종현기자 2003.4.28.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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