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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본 약탈문화재

광복절에 본 약탈문화재

지난 3월 미국에 의한 이라크 공격은 후세인 정권의 붕괴 못지 않게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것이 이라크 문화재의 파괴와 약탈이었다.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나 다름없는 이라크는 미국의 3주간 퍼부었던 폭탄과 격렬한 전투로 도시는 망신창이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영 연합군의 진격로였던 움카스르, 바스라, 나시리야, 나자프 지역은‘메소포타미아’로 불리는 거대한‘유적벨트’였다. 선발부대인 제3보병사단의 이동경로 역시 고대 수메르왕국과 바빌론왕국의 유적이 집중 분포돼 있었다. 게다가 이라크군의 격렬한 저항지였던 카르발라, 힌디아, 힐라 지역도 기원전 1900년께 세워진 바빌론시대의 유적지였으니 미군이 아무리 첨단무기를 동원해 정교한 공격을 한다해도 문화재 피해는 피할 길이 없었다.

이런 와중에 국립박물관은 약탈자의 습격으로 귀중한 문화재들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수메르 토기와 아시리아 대리석 조각, 바빌로니아 조상(彫像) 등 파악할 수 없을 만큼의 귀중한 문화재가 파괴되거나 행방이 묘연해 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인류문화재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다. 미국이 군대 주둔을 정당화하기 위해 약탈사태를 방관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그런 이유로 미국은 종전이 된 지금까지 이라크인의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하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라크인을 해방시키려 들어간 게 되레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형국이 된 셈이다. 결국 미국은 두고두고 이라크 유물을 파괴한 문명파괴자로서의 모습을 지우기란 쉽지는 않을 성 싶다.

이쯤이면 일본과 프랑스 등지로 약탈당한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주목할 만한 보도를 한 적이 있었다. 일본은 19세기 말부터 패망하기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최소한 10만점의 문화재를 약탈해 갔다는 것이다.

익히 알려진 바지만 일제 약탈자들은 일제강점기 동안 왕과 왕비의 무덤을 파헤치고 사찰을 뒤져 금 세공품과 청자, 돌조각품, 탑 등 유물을 닥치는 대로 약탈하고, 귀중한 고서적들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 현재 문화재청이 파악한 바로는 약 3만4000여점에 이른다. 이 중에는 임진왜란 당시에 반출된 것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일본뿐만 아니라 20여개국에 7만4000여점 가량의 우리 문화재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정부의 문화재 회수노력은 답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은 문화재는 두차례 1천400여점이 유일하다. 1958년 한일회담을 통해 돌아온 100여점과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돌려받은 1300여점이다. 나머지는 1990년이후 개인 소장가에 의해 기증을 통해 들어온 유물을 포함하여 3500여점에 불과하다.

이처럼 회수실적이 미진한 것은 정부의 소극적인 외교력에 기인한다. 종전 직후 일본 점령군 사령관이었던 맥아더의 문화재 반환 반대에 부딪혀 수포로 돌아간 것이 1차 원인이긴 하지만, 1965년 한일협정 체결 때 경제개발 자금을 지원받는 데 급급한 나머지 문화재 반환에는 소극적이었던 까닭이다. 당시 정부는 문화재 반환문제는 종결이나 다름없는 협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한일 정부는 문화재 반환 협상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로 약탈해간 강화도 외규장각 고문서 3백59점의 반환문제도 갑갑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993년 당시 김영삼-미테랑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구두 합의한 ‘상호교환방식’의 반환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다. 당시 프랑스로서는 현안 사안이던 고속철 테제베(TGV) 수주문제가 해결된 이상 더 이상 급할 것도 양보할 일도 없다는 태세다. 그러니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위한 한국-프랑스 대표간 오랜 기간 협상을 걸쳐 작성된 '합의문'도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현실이다.

다시 광복은 맞고 있지만, 남의 나라 문화를 무시하는 강대국의 오만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중부일보 2003.8.14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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