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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해외 문화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최근 일본의 북관대첩비 반환과 조선왕조실록 기증 소식에 이어 한명숙 국무총리가 프랑스에 있는 우리의 외규장각 도서를 서울에서 정례적으로 전시하기로 프랑스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 문화재가 해외에 나가게 된 경위와 이유는 다양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에 기증한 것도 있고, 외국인이 구입해 간 것도 있으며, 침탈해 간 것도 있다. 따라서 해외 문화재를 돌려받고자 할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 가운데서 약탈 문화재를 되돌려받는 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유네스코는 약탈당한 것이 확실한 문화재의 경우에는 본국으로 반환할 것을 규정하고 있고, 역사학계에서도 역사적 유물은 원산지에 두어야 진정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이유만으로 반환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하여 국내에는 약탈해간 문화재는 그 자체가 불법적이었으므로 당연히 돌려받아야 한다는 명분론 대신에 조그만 이익이라도 있으면 형식에 상관없이 조금씩이라도 실리를 찾자는 실리론이 나타났다.

1993년에 프랑스는 테제베(TGV)사업과 관련,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기로 약속한 것이 실리론이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결국 사서(司書)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번복했다. 경제적 실리를 다 챙기고 나서 전문가를 핑계로 번복해 버린 아주 교묘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정말로 눈 뜨고도 코 베일 국제관계다.

그러나 약탈 문화재를 내놓지 않으려는 쪽에서는 여전히 문화재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문화재에 대한 애정뿐이라면 당연히 그 문화의 원산지에 두어야 하는 것이 역사학적 상식이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그 뒤에는 문화재의 경제성이 있다. 작게는 문화재 그 자체의 값이고, 크게는 앞으로 그 문화재가 가져올 막대한 경제적인 효과인 것이다.

인류가 의식주행(衣食住行)을 위해 1년 내내 일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일주일에 3~4일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문화적 욕구로 채우려 하고 있어 문화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예컨대 우리가 전 세계시장의 28.3%를 차지하고 있는 휴대전화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745억달러인데 비해 겨우 1.6%의 시장만 점유하고 있는 영화 시장이 749억달러라는 사실을 놓고 볼 때 앞으로 이 문화산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의 원형에 대한 다양한 개발과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문화재가 이 문화 원형이며 앞으로 문화 산업에서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면, 해외 문화재에 대한 시각과 그 반환 교섭 방법의 연구가 생존 전쟁에 못지않다는 점은 자명하다.

그런데 우리의 교섭 수준은 어떠한가? 과거 중국과 핑퐁외교를 시작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가기 위해 새로이 중국 전문가 5000명을 양성했다는 소식은 이미 20~30년 전의 낡은 전략일 수가 있다. 그런데 일국의 총리가 이 복잡한 약탈 문화재에 관해 외국과 논의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없다. 보도된 대로라면 우리는 프랑스의 제안을 짐작도 못했다니, 이러한 상태에서라면 당연히 결론을 미루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가부 간의 결론을 내린 것은 실패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농업과 공업으로 대표되는 제조산업의 규모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것이 문화산업이라는 역사적 안목이 있다면 문화재와 문화 정책은 민족국가의 자존심 단계를 넘은 생존의 문제인데, 당국자가 적당히 넘어갈 수도 있는 작은 문제라고 안이한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닌지 적이 두렵다.

[[권중달 / 중앙대 교수, 한국사학사학회 회장]]  2006.6.12.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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