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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온다

공산독재의 옛 소련이 붕괴하고 민주 러시아가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 러시아인들에게 스탈린을 물으면 십중팔구는 바로 ‘스트라슈노’라는 표현으로 답했다. ‘공포’를 뜻하는 러시아어 명사 ‘스트라흐’에서 파생된 부사형 서술어인 ‘스트라슈노’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는 뜻이다.

그땐 그랬다. 그랬던 스탈린이 다시 살아났다.

잔혹한 숙청과 끔찍한 독재로 악명높은 스탈린의 사망 50주년(3월5일)을 맞아 러시아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러시아 국민 절반이상은 스탈린이 러시아 역사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대답했다. 놀라운 변화다. 무엇이 러시아인들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을까. 이름마저 강철을 뜻하는 스탈린을 러시아인들이 지남철이 돼서 끌어안기 시작한 것은 왜일까.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러시아의 자존심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러시아가, 정확하게 말해서 소련이 어떤 나라였던가. 지금은 미국이 ‘나만 잘났다’고 큰소리를 쳐대지만 과거 소련은 그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나도 잘났다’고 목청을 높였다. 세계를 양분하는 두축 가운데 한축으로 러시아인들이 어깨를 쭉 펴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스탈린에 대한 향수는 바로 그런 시절로의 귀소 희망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러시아인들의 이런 희망을 반영하듯 러시아는 요즘 국내 정치와 경제, 외교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장 이후 국내 정치에서 소모적인 정쟁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치적인 안정은 곧바로 경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나칠 정도로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취약성을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대외무역 규모는 1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도 598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러시아의 외교다. 러시아는 여전히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외교는 이전의 부진에서 깨어나 최근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석유 공급선 확보 차원에서 안보리 거부권 행사를 공공연하게 내뱉는 등 외교에서 실리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러시아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동선(動線)상에 있다는 점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을 한반도와 연결해 동북아에서 영향력 확보를 노리는 러시아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남북한 누구의 손도 확실하게 들어주지 않는 교묘한 줄타기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런 러시아와의 협력강화는 북핵문제 해결이나 대미 일방외교 탈피 등에 있어 하나의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취임사에서 밝힌 세계 평화의 발신지나 동북아 중심국가론도 러시아와의 협력강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주한 러시아 대사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러시아 관련 기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전에 없이 적극적으로 러시아를 홍보하고 있다. 우리가 안가면 러시아가 오겠다는 자세다. 그렇게 러시아가 오고 있다.

최범 국제부장 clove@munhwa.co.kr

2003.3.6.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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