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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아메리카나와 반달리즘

전란 때마다 하이에나처럼 따라붙는 반달리즘(문화재 파괴)이 이라크에서도 되풀이되었다. 미군의 바그다드 강점 뒤 48시간 만에 국립 이라크박물관에서 수메르·아시리아·바빌로니아 시대의 토기, 점토판 등 문화재 17만점이 약탈당했으며 함무라비 법전도 안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외신이 들린다. 지난해 아프간 전쟁으로 카불박물관과 아프간 곳곳의 비단길 문화유산이 약탈되더니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바빌론·파르티아·압바스 왕조의 영화가 깃들인 이라크 유적들도 능욕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반달리즘은 로마인들이 5세기 초 반달족 등 동방 야만족의 침탈 아래 제국의 수도 로마의 유적들이 유린당한 것을 보고 공황에 빠졌던 데서 비롯된 말이다. 그러나 아프간, 이라크전에서는 로마의 비극을 명징한 교훈으로 기억해온 서구 제국이 버젓이 반달리즘의 주체가 되었다. 점령군 쪽은 고대 기독교 사적들이 널려 있고, 서구문명에 큰 영향을 준 이라크 유적들의 가치는 안중에 없는 기색이다. 문화유산 보존노력을 간절히 촉구한 유네스코의 당부에도 아랑곳없이 미군은 박물관 약탈을 제재하지 않았다. 탈레반의 바미안 불상 파괴를 아프간전 명분으로 삼았던 미국의 모순된 행태들은 또다른 형태의 파렴치한 반달리즘이다. 전후 이권다툼에 골몰하는 서구열강의 행태로 보아 유물, 유적들의 원상 회복은 불가능할 듯하다. 아프간의 경우처럼 약탈 유물들은 밀거래를 거쳐 얼마 지나 유럽·일본의 사설 컬렉션에 나타나거나 개인금고에 들어갈 것이다. 중동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뭉개버리는 문화적 일방주의야말로 이라크전에서 드러난 ‘팍스아메리카나’의 또다른 본질이다.

〈무량수경〉은 이렇게 적고 있다. “남의 권리를 유린하면서 제 지위를 과장해 궤변으로 남을 속이고 비방하는 것은 악이다.”

노형석 문화생활부 기자  2003.4.15.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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