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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조작

냉전시대 공산권 지도자들은 수시로 중병에 걸리거나 실각 위기에 처했다. 실제 그랬다는 게 아니라, 서방 언론이 심심찮게 그런 추측보도를 했다.
연로한 지도자들이 언젠가는 노환으로 사망하고 때로 권좌에서 밀려나기도 했으니 늘 틀린 건 아니다. 다만 몇 년 또는 몇 십년에 한번 적중할 뿐이다.

이런 상습적 오보(誤報)는 언론의 선정성 탓도 있지만, 대개 공산체제를 불안하고 음습하게 인식시키려는 역정보 공작이 배후에 있었다. 최근 중국 최고지도자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의 사임설 보도도 고전적 언론 조작(manipulation)의 그림자가 짙다.

■ 장쩌민 사임설은 뉴욕타임스가 처음 보도, 믿을 만한 것으로 인식됐다. 시사주간 타임은 장 주석과 후계자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두암을 앓고 있다는 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권력투쟁설은 터무니없다. 거인 덩샤오핑(登小平)의 지명 후계자인 장쩌민은 지난 해 후계세대에 국정을 넘겨주기까지 일찍이 없던 태평천하를 이뤄 인민이 추대한 황제로 불린다.

이런 장 주석에게 아직 독자적 권위를 굳히지 못한 후계세대가 도전, 권력을 다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실제 건강한 모습으로 군부대를 시찰, 모든 추측을 일축했다. 설령 그가 건강 때문에 사임하더라도, 순탄한 권력이양으로 봐야 할 것이다.

■ 서방의 언론 조작은 공산당대회 등 대사(大事)를 앞둔 시기에 두드러졌다. 장 주석 사임설이 당 중앙위 전체회의, 16기 4중전회를 앞두고 나온 것도 이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또 동서 간에 심각한 갈등이 있거나 중대한 협상이 임박한 때도 어김없이 등장, 온갖 선정적 보도로 관심을 모으다가 어느 순간 종적 없이 사라진다. 뉴스만 좇던 국제 여론은 어리둥절하지만, 공작의 목적은 이미 거둔 뒤다.

여론이 공산체제의 국가적 아젠다에 관심 두는 것을 막거나, 서방과의 갈등의 핵심을 흐린 채 공산체제의 악덕에 모든 책임이 있는 듯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 우리 사회와 언론은 예나 지금이나 이런 언론 조작에 유난히 쉽게 휘둘린다. 미국과 서방 언론을 맹목적으로 믿고 추종하는 습관 탓이다. 이런 병폐는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도 언론보도 뒤에 숨은 음모적 의도를 천착하는 데는 소홀한 증세로 나타난다.

미국 언론이 우리의 묵은 핵개발 의혹을 갑자기 들고나온 데도 덩달아 소란 떨 뿐, 6자 회담 등 북핵 논의에 우리가 새로운 걸림돌이 된 상황이 그런 음모의 결과라는 의혹을 지적하는 데는 엉거주춤한 것이 바로 그런 증세다.

이래서는 우리 운명을 남에게 내맡긴 채 영문도 모르고 울고 웃는 꼴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강병태 논설위원 btkang@hk.co.kr  2004.9.13.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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