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본부는    · 시작페이지로    · 즐겨찾기    · 오시는길    · 메일보내기    · 사이트맵

2022년 12월 08일 목요일

내용검색  

약탈당한 문화재

세계마당

우리마당

재외동포

문화재

동북공정

순국선열

상고사

역사

  현재위치 > 독도본부 > 민족광장 > 우리마당 > 기사

 


'외래어로 얼룩' 간판들

'외래어로 얼룩' 간판들
세계화 구호아래 한글이름 냉대 
 
POSCO, 공각기동대, 휀스에 기대지 맙시다, 김치찌게, aT센터, 헤어샵, 매니저룸, Fashion mode, XX파이낸스, XXPR, 호스텍글로벌, XX클리닉….
주변에서 흔한 기업명이나 상점 간판, 안내 표지판을 보면 우리 사회의 국어 경시 풍조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이 점차 영어로 회사명을 바꾸는가 하면 국적불명의 명패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현상은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현실이다.

사례를 보자. 대한민국 유수의 기업들이 ‘마늘 냄새’나는 명패 위에 ‘버터’를 잔뜩 바르고 있다. 포항제철이 POSCO로, 국민은행이 KB로, 케이티가 KT로 이름을 바꿨다. 이는 곧바로 국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2002년 11월 당시 한글학회는 우리말 이름을 버리고 영어 이름을 쓴 국민은행과 KT를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두 기업이 한글 이름을 버림으로써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있어 우리말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정신적 타격을 입혔다는 것이 소송의 알맹이다.

이런 움직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들의 ‘이름’ 변경은 그칠 줄 모른다. 지난해 코스닥 등록 기업 가운데 회사 명패를 달리한 경우를 살펴 보자. 한국통신하이텔이 케이티하이텔로, 미창이 엠씨타운으로, 그루아이티에스는 GNT WORKS로 상호를 바꿔 달았다. 이에 앞서 1999년 말에서 2000년 초 코스닥시장이 호황일 때 회사명을 영어로 바꾸는 기업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고, 결국 상호명 변경 붐이일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세계화와는 무관한 우리 주위의 가게 이름에도 외래어 투성이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8월 말 기준 명동 등 서울 중구의 카드 가맹점 상호명 2000여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호명이 외래어인 업체가 전체의 53.1%나 차지했다. 특히 10대가 많이 찾는 의류나 잡화업종의 외래어 상호 비중은 67%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했다.

우리말을 소리나는 대로 적어서 외국어의 느낌을 주는 경우나 우리말과 외국어를 혼용한 말이나 상표도 적지 않다. 모드니에(모든이의), 유니나(윤이 나), 나드리(나들이), 타미나(탐이 나), 누네띠네(눈에 띄네), 있다리아(이탈리아) 등등…. 이 가운데는 어법과는 무관하게 세인들의 눈길을 끌어 고부가가치 상표로 연결된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표기법도 문제다. 김치찌게는 김치찌개로 표기해야 맞다. 배터리 밧데리, 디지털 디지탈 디지틀, 데이타 데이터 등 지금 와서 표기법이 다르다고 해서 간판을 바꿔 달게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이런 와중에 한글학회의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선정 사업은 우리말을 가꿔 나가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섬마을 밀밭집, 솔내음, 하늘과 땅사이,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씨앗을 뿌리는 사람, 맑은 바닷가의 나루터,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돌실나이, 소꼴 베러 가는 날 등 정겹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넘쳐난다.

이밖에 만두벌판, 놀랄 만두하군(만두점), 뼈대있는 집(뼈다귀 해장국 전문점), 갈비생각(갈비 전문점), 광어생각(횟집), 의기양양(양곱창점), 아파트 파는 남자(공인중개사) 등 의미가 분명한 재치있는 우리말 상호가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그렇다면 이노무스키(스키장비대여점), 떡도날드(떡+맥도날드) 등은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서 어법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을 발전시킬 대책은 어떻게 흘러야 할 것인가의 문제가 대두된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 유병한 과장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에서 한글맞춤법, 국어로마자 표기법,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한글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외국어를 쓸 때는 한글과 함께 쓸 것을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벌칙조항이 없어 민간에 강행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벌보다는 우리말을 적극 활용하려는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주기자/ranger@segye.com  2004.4.7. 세계일보

관련
내용
관련내용이 없습니다

 

 

| 개 요 | 이 책은 2008년도에 일본 중의원에서 독도문제와 ...

 

 
  Copyright ⓒ 2001.독도본부. All rights reserved
전화 02-747-3588 전송 02-738-2050 ⓔ-Mail : dokdo2058@korea.com
후원 :국민은행 024-047973-01-019(독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