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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자존심, 쌀

민족의 자존심, 쌀


2004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쌀의 해’이다. 쌀은 수천년간 우리 민족의 생명을 이어온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독특한 문화를 창조하여 온 귀중한 원동력이다. 벼농사에는 88번의 손이 간다 하여 ‘팔, 십, 팔(八十八)’을 쌀미(米)자로 만들었다는 것처럼 쌀 한 톨을 생산하는 데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에 선조들이 겪었던 만성적인 식량 부족의 대명사로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지만 1970년대 새로운 다수성 벼 품종 및 재배법 개발로 ‘녹색혁명’을 이루어 낸 이후, 경제 성장으로 국민들이 잘살게 되면서 쌀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쌀이 주는 중요한 의미가 점점 우리의 기억에서 잊히고 있다. 또한 과거 흉년으로 식량이 부족할 때 약 3배나 비싼 가격으로 쌀을 수입해야 했던 아픈 경험도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밥의 영양적 가치는 어떠한가. 쌀의 영양분 조성은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 조성과 매우 일치한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국민은 고기를 먹는 서양인에 비하여 비만증, 당뇨병 등 생활습관에서 오는 성인병의 발병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뿐만 아니라 밥은 김치와 된장은 물론 생선, 육류 등의 각종 반찬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우리의 음식문화는 쌀과 함께 부족한 양분을 상호 보완하여 균형 있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밥이 보약’이란 말도 있듯이 쌀 중심의 식생활을 보존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항상 호흡하고 사용하는 공기나 물처럼, 우리는 쌀이 주는 이로운 가치 또한 곧잘 잊곤 한다. 우리나라 전체의 논에 벼농사를 위하여 물을 담는 다면 1회에 27억t의 물을 가둘 수 있으므로 장마철에 홍수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54억t의 물이 지하로 침투되어 지하수자원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이를 수돗물로 계산한다면 연간 1조6천억여원어치가 된다고 한다. 또 오염된 하천수로부터 유입된 물을 정화시킬 뿐만 아니라 벼는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우리가 필요한 산소를 매년 약 10억t을 만들어 내어 공기를 정화시켜 주며 여름철 넓은 들판의 푸르름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이렇듯 논농사가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것이다.

우리의 주식인 쌀은 우리 민족과 수천년 동안 함께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창조하였으며 지금까지 전해오는 많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벼농사와 쌀에서 유래했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벼농사를 하는 아시아 각 국에서 벼와 쌀 심지어는 볏짚까지도 신성화하고 또 신물로 등장하는 토속 신앙의 문화가 창조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절이면 고향을 찾는 엄청난 귀향행렬에서 보듯 쌀은 우리 민족의 마음속에 전해오고 있는 하나의 커다란 고향이며 농촌의 활력을 유지시키는 근본으로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10년 전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수입개방 협상에서의 관세화 유예로 2004년에 수요량의 4%를 최소시장접근법(MMA)에 따라 수입해야 한다. 또 올해 세계무역기구(WTO)와 도하개발어젠다(DDA) 및 쌀관세관련 협상에서는 쌀 개방 압력이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쌀은 역사이며 문화이며 생명인 까닭에 우리의 주식인 쌀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기조로 하여 올해 세계 쌀의 해를 맞아 국민 모두가 쌀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쌀 중심의 우리 식생활 문화를 계승하였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쌀과 차별화할 수 있게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각종 기능을 강화시킨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안전성이 높고 노력을 적게 들이는 새로운 재배기술 개발이 더욱 절실한 때다. 소비자와 농민을 위해 쌀 연구를 해온 연구자의 한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이문희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장  2004.6.17.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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