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본부는    · 시작페이지로    · 즐겨찾기    · 오시는길    · 메일보내기    · 사이트맵

2023년 03월 30일 목요일

내용검색  

약탈당한 문화재

세계마당

우리마당

재외동포

문화재

동북공정

순국선열

상고사

역사

  현재위치 > 독도본부 > 민족광장 > 우리마당 > 칼럼

 


[사설]귀신도 ‘서양것’이 좋더냐

귀신도 ‘서양것’이 좋더냐

난데없는 ‘서양 귀신’이 아이들을 홀리고 있다. 엊그제 ‘핼러윈’ 열풍이 강남의 일부 아이들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따위 ‘서양 아이들의 기념일’을 무심코 신봉하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놀이문화가 사라진 자리를 어느새 ‘서양것’이 차지해 가는 형국인 것이다. 이를 ‘세계화’의 길목에서 만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상혼이 빚어낸 열풍에서 ‘허상’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보는 서글픔을 느낀다. ‘핼러윈 데이’는 2천년 전 영국 땅 켈트족이 벌인 민속행사에 뿌리를 둔 것이다. 영국 변두리 아일랜드의 ‘민속’은 대서양 건너 미국의 상업주의와 만나 활짝 꽃 피운 것으로 이해된다. ‘문화 콘텐츠’가 빈약했던 나라, 대신 뛰어난 상업주의를 자랑하던 나라였던 터다. 미국의 ‘문화상품’이 어느새 한국시장을 넘보기 시작한 현상, 상술이 문화적 흐름을 바꾸는 양상을 주목한다. 필연적인, 그리고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로라 하는 서울의 특급호텔이 앞을 다투어 상혼을 발휘하는 현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놀이문화는 공동체 정신의 표현이다. 국적 없는 놀이문화의 확산은 공동체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자본의 자유, 시장경제론을 내세우는 것은 어설프다. 자본에도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 자본이 발붙이고 있는 땅의 공동체 정신과 자본은 동떨어져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경제 논리가 사회의 가치체계와 어긋날 때 슬기롭게 조화를 모색하는 것이 자본에 짐 지워진 책무라고 믿는다. 놀이문화의 변화가 미국적인 것에 대한 환상에 뿌리를 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미국 문화에 치우치는 현상은 문화의 다양성 원칙에도 어긋난다. 자칫 문화의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화가 ‘개성의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개성’이야말로 문명의 동력이다. 뿌리 없는 문화현상은 위험하다.

2004.11.2. 한겨레

관련
내용
관련내용이 없습니다

 

 

| 개 요 | 이 책은 2008년도에 일본 중의원에서 독도문제와 ...

 

 
  Copyright ⓒ 2001.독도본부. All rights reserved
전화 02-747-3588 전송 02-738-2050 ⓔ-Mail : dokdo2058@korea.com
후원 : 기업은행 024-047973-01-019(독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