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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용화 문제있다 - 2

영어공용화 문제있다 (중)- 한국어가 설자리  

지난 2월21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는 `세계 멸종위기 언어지도' 보고서에서 “각국의 강압적 언어정책과 유력 언어 사용의 확산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언어가 적어도 3천개에 이른다”며 “언어가 사라지면 그것을 통해 표현이 가능한 인간의 사고와 지식을 잃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말과 글을 함께 갖춘 경우는 말만 있는 경우보다 사라질 위험이 많이 줄어든다. 유엔환경프로그램, `위기에 처한 언어를 위한 기금' 등에서도 인류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언어들의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러시아등 영어막기 꾸준…싱가포르는 자국어 위기 '대조적'

◇ 언어 전쟁=지난번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는 한국 영어 열풍의 하나로 어린아이 혀수술을 하는 사례를 들어 그 현실을 비웃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웬만한 서울 동네에는 원어민 교사가 가르치는 사설 영어학원들이 서너곳씩은 된다. 이는 현재 입학시험 등 제도와 상관없이 우리 사회 안에서 얼마나 잔인하게 `영어와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나라 밖의 경우 가까운 시기의 언어전쟁은 19세기 유럽 각국의 식민지 개척과 함께 시작된다. 20세기가 지난 지금 이 싸움은 유력 언어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가고 있는 것을 유네스코 보고서가 보여주고 있다.

힘센 언어끼리의 싸움에서 프랑스말과 영어, 도이치말들의 대립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프랑스어 보호법이 이를 말해준다. 지난달 말 <아에프페> 통신은 러시아어 오용에 관한 규제법을 입안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교육부 장관의 말을 딴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영어 영향이 주요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언어 전쟁사는 치열하다. 15세기의 훈민정음 창제, 20세기 일제의 국어(일본어) 사용 강제와 창씨개명, 1945년 미군정의 영어 공용, 정부 수립 뒤 한글전용법 제정 역사가 이를 말해준다. 지금도 한글학회, 국어연구원 등 민관 어문단체들은 어문규정 지키기와 외래어 순화작업 등 끊임없는 언어전쟁을 치르고 있다.

◇ 영어 공용국에는 어떤 나라가 있나?=국립국어연구원 자료에서는 현재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를 56개국으로 잡은 바 있다. 브루나이·스리랑카·싱가포르·인도·파키스탄·파푸아뉴기니·필리핀(이상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나우루·마셜제도·미크로네시아 외 8국(이상 오세아니아), 몰타·바티칸·아일랜드·영국·키프로스(이상 유럽), 가나·감비아·나미비아·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 외 13국(아프리카), 미국·가이아나·그레나다·도미니카·캐나다·바베이도스·바하마 외 7국(아메리카).

이 많은 나라에서 이른바 선진국에 드는 나라는 영국,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정도다. 나머지는 아프리카나 카리브해, 남태평양쪽의 작은 섬나라들이다. 유럽쪽에서 영어를 공용하는 나라가 썩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영국 등으로부터 독립한 나라이고,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역시 처지가 비슷했다. 나머지 역시 영국,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나라들이다.

◇ 한국어의 자리는 어디쯤인가?=언어 사용 인구 수로 따져 12위에 드는 것으로 집계한 `언어학 여름학교'(sil.org) 자료를 보면, 표준중국어(885, 단위 백만명), 스페인어(332), 영어(322), 벵갈어(189) … 한국어(75), 프랑스어(72) … 차례로 나와 있다. 우리말의 경우 수출액 순위와 비슷한데, 결코 만만찮은 수치다. 한편, 인터넷에서 영어로 된 정보의 분량을 80~90%로 잡아 영어의 위세에 눌렸던 때가 불과 두세해 전인데, 최근의 대체적인 수치로는 60%대로 낮아졌다는 집계가 있다. 한국외국어대 유재원 교수(언어학)는 그 수치도 차츰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대 조동일 교수는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망상>에서 아시아 금융유통 중심, 영어사용 성공 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를 오히려 이중언어 정책 실패 사례로 든다. 공존하고 있는 여러 모국어 가운데 하나는 국어로, 다른 몇가지는 공용어로 지정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무력해서 모국어 아닌 외국어가 사실상의 공용어 노릇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조 교수는 아시아에서 홍콩 역시 머잖은 세월 안에 중국표준어(베이징말)로 수렴될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나라(한민족)는 단일 모국어가 국어이자 공용어인 경우에 든다. 우리나라 또는 한민족은 적어도 세계 유일의 독자성과 편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 이런 지위를 내던지려 하고 있다.

박정숙 기자pak25pr@hani.co.kr 2002.4.9.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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