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날을 잊으면 미래지향적인가 요즘 세간에는 미래지향적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특히 김대중대통령이 이말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김대통령은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과거를 묻지않겠다고 했다. 김대통령의 이말은 틀린 말이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나 단체나 국가는 없다. 누구나 앞날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노력한다. 미래가 좋아지자면 어떻게 해야하나. 잘못한 일은 바로잡아야 하고 못된 버룻은 고쳐야 한다. 못된 버릇이 든 사람이 말만 잘하면 좋은 사람이 된다는 법은 없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김대통령의 말은 요행수를 노리는 사람, 과거가 구린 사람, 판단력이 모자라는 사람에게는 좋은 말일지 모르나 상식을 무시한 말로서 사과해야 한다.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아무런 책임을지지 않아도 좋다는 못된 풍조를 유행시킬수 있다. 과거를 묻지 않는다면 세상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좋은 것 아닌가. 잘못을 저질러도 시간만 지나면 그만이니까. 그러고도 또 훌륭한 사람으로 나설수도 있으니까. 한국과 일본이 정말 진정한 우방국이 되려면 일본이 저지른 범죄를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일반 개인도 그렇게 하고 국가도 그렇게 해왔다. 그런데 일본만 아니라는 말이 웬말인지. 지난 역사문제가 오래 문제가 된 원인은 일본이 끝까지 잘했다고 우기기 때문이다. 잘못해놓고 잘했다고 우기고 피해보상도 안해주는데 우리가 자진해서 잊어버리자고 나서는 것은 비굴한 일이다. 일본이 우리를 더 깔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앞으로도 제버릇 개못주고 다시 지난날의 침략근성을 내보일 것이다. 이번 일은 정말 잘못한 일이다.(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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