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치는 日 평화주의’
북한 핵무기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일본에선 지난 반세기동안 계속돼온 평화주의가 쇠퇴하고 병력이동 및 군사행동 선택방안의 논란을 유발했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일본의 방위청장관이 만일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는 것이 분명하면 일본은 북한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치인들은 일본이 오랫동안 금기시해온 핵무기 보유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육·해·공군 자위대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일본판 특수부대인 해군내의 소규모 비밀 병력과 육군의 공수부대들은 최근 훈련을 강화했고 해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지스 미사일과 추적장치를 장착한 두척의 구축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감시를 위해 북한 근해로 보내질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홋카이도에 배치된 병력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서서히 한반도에 가까운 서부지역으로 이동중이다.
한편 일본정부는 국가 안전보장과 위기관리를 목적으로 한 일본 최초의 정보수집위성 2기를 오는 3월28일 쏘아올리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들 위성은 북한 미사일 발사기지나 일본 주변해역의 불법 어로선박 움직임 등에 관한 정보를 24시간 체제로 독자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워싱턴·도쿄/연합〉2003.2.17.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