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제창시 기립 강요 확산"
일본 정부는 국기게양과 국가제창 때 `학생들의속마음까지 강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기립여부를조사해 사실상 기립을 강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히로시마(廣島)현과 시 교육위원회는 초.중.고교 교장에게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 때 일어서지 않은 학생수를 문서로 보고토록 하고 있다.
니가타(新潟)현 교육위원회도 고등학교에 대해 보고문서에 전원 기립에서부터거의 일어서지 않음까지 5단계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동그라미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후쿠오카(福岡)현, 오사카(大阪)부도 일어서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고 있으며 오키나와(沖繩)현 교육위원회는 모든 초.중.고교에 대해 국가제창 때학생들이 "거의 모두 불렀다" "절반이 불렀다" "일부가 불렀다"중에서 대답하도록하고 있다.
후쿠오카현 구루메(久留米)시는 올해 관내 모든 초.중학교에 대해 기미가요 제창 때의 성량(聲量)을 조사했다.
졸업식 등 학교행사에 참여한 시교육위원회 직원의 의견을 추가해 `대' `중' `소'로 평가한 후 `소'로 평가된 11개 초.중교에 대해 `주의'처분을 했다.
교육위원회는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청원에 따라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학생들이 일어서서 국가를 부르지 않은 것은 교사의 지도가 부족했기때문"이라며 도쿄(東京)도 교육위원회가 올해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기립하지 않은학생이 많은 도립학교 교사 57명을 `주의' 등 징계처분함으로써 학생들이 내키지 않아도 좋아하는 교사가 처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어서게 하는 등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사실상 기립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
2004.06.19 (토) 10:43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