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의 한 극우 역사학자가 일제 종군위안부를 "매춘여성"으로 지칭하고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야 말로 대량학살 인권 문제라고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도쿄 소재 소피아대학 역사학과의 석좌교수 와타나베 쇼이치는 13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 다른 보수주의자들과 함께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뒤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망언을 쏟아냈다.
항의 시위를 벌인 이들은 미 의원들에게 배포될 서한을 미 대사관 측에 전달했는데 서한에서 이들은 위안부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 통과에 "놀라고 충격을 받았으며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결의안 때문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와타나베는 기자회견에서 "만일 미국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인권 문제라고 주장한다면 (제2차 세계대전 중) 도쿄 등지에 퍼부은 무차별 폭격은 무엇이며 원자폭탄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그는 "그러한 행위는 보통 사람들을 계획적으로 살인한 대량학살"이라며 "이와 같은 인권 문제와 비교할 때 전장(戰場)에서의 매춘행위는 상업적 행위일 뿐"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이들 극우 보수주의자들은 미 대사관 측에 전달한 서한에서 "일본군 성 노예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위안부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실제 돈을 벌기 위해 매춘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극우 작가인 구사카 기민도는 원래 일본 여성이 군인을 상대로 매춘을 했으나 인력이 부족하자 한국에서 하위계층 여성들을 모집하게 된 것이라며 '위안부는 매춘여성'이라는 억지 논리를 굽히지 않았다.
구사카는 "한국에서 여성을 모집할 때 이들의 부모에게 선금을 지불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는 충격이겠지만 배신자는 바로 이들의 부모"라고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lucid@yna.co.kr 2007/07/13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