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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천문도

일본 고고학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발견이 1998년 나라(奈良)현 아스카무라(明日香村)의 기토라 고분에서 있었다. 도굴꾼이 파놓은 구멍으로 소형 카메라를 밀어넣고 내시경 검사를 하듯 무덤 속을 조사하던 중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천문도를 발견한 것이다. 추정연대는 서기 700년 전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도는 그렇게 모습을 드러냈다.

평범해 보이는 겉보기와는 달리 기토라 고분의 내부는 낭만적인 공간이었다. 생각해 보라,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머리에 이고 영원히 잠든 망자의 안락함을. 기토라의 화공은 350개의 별에 일일이 금박을 입혀 반짝임을 표현했다. 별과 별 사이에는 붉은 선을 그어 68개의 별자리를 나타냈다. 북두칠성과 견우.직녀, 전갈.오리온 자리에 적도와 황도(태양의 경로)까지 정확하게 그린 본격 천문도였다.

또 한번 학계를 놀라게 한 건 기토라 천문도에 담긴 밤하늘이 바다 건너 고구려의 것이란 사실이었다. 일본의 천문학자들은 기토라 천문도의 관측 위치가 북위 38도 부근임을 밝혀냈다. 나아가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천문학 선진국인 고구려의 수도 평양에서 본 밤하늘에 해당할 것이란 추정도 내놓았다.

다시 말해 고구려의 천문도를 원화(原畵)로 삼아 기토라 천장의 천문도를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두 그림을 이어주는 고리는 국보 228호인 조선 태조 때의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다. 약 1500개의 별과 280개의 별자리를 비석에 새긴 정밀 천문도다. 제작연대(1395년)는 중국의 '순우천문도'(1247년)보다 뒤지지만 그 기원은 훨씬 앞선 고구려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의 '석각천문도'를 약간 수정해 복원한 것이라고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인 고구려 천문도는 평양성에 있었으나 나당(羅唐)연합군과의 전쟁통에 대동강에 빠뜨려졌다는 설명도 새겨져 있다.

일본 학계에서는 이 석각천문도의 탁본이 고구려인에 의해 일본에 전해져 기토라 천문도의 모델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 유력하다. 실제로 기토라 천문도는 천상열차도의 축약판에 가깝다고 한다. 고국의 밤하늘을 그리워한 고구려 유민이 무덤의 주인공이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곧 사용될 1만원권 새 지폐에 천상열차도, 즉 고구려 천문도의 수정본이 인쇄된다는 소식이다. 세계 최첨단의 천문학 지식을 가졌던 고구려인의 슬기를 늘 지갑 속에 간직하고 다닐 수 있다 생각하니 벌써 부자가 된 기분이다.

예영준 도쿄 특파원 중앙일보 0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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