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본부는    · 시작페이지로    · 즐겨찾기    · 오시는길    · 메일보내기    · 사이트맵

2022년 06월 29일 수요일

내용검색  

약탈당한 문화재

세계마당

우리마당

재외동포

문화재

동북공정

순국선열

상고사

역사

  현재위치 > 독도본부 > 민족광장 > 문화재 > 기사

 


고대 문서’ 목간에 생활사 있다

나무에 새긴 글자 적외선 판독

  
  

 
 
» 경주 안압지에서 나온 통일신라의 2면 먹글씨 목간(사진 왼쪽)과 충남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나온 백제 시대의 남근 모양 4면 먹글씨 목간. 이 남근형 목간은 도성에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제사용으로 쓰였을 것이란 설이 나온 바 있다. <한국의 고대목간>(개정판·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에서
 
 
 
목간을 주목하라! 종이가 없거나 흔치않던 삼국·통일신라 시대 선조들이 대신 글씨를 썼던 나무쪽 유물이 요즘 문화재 동네에서 뜨고있다. 1975년 경주 안압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껏 400점 가까이 나온 이 유물이 최근 당대 사회상을 밝혀내는 열쇠로 떠올랐다. 고대의 희귀한 글자기록물인데다, 최신 적외선 촬영 등으로 흐릿했던 목간의 옛 글씨를 뚜렷이 볼 수 있게 되면서, 고고학 외에 국어학자, 역사학자 등이 다퉈 연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10~11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 목간학회 국제학술대회에는 이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파격적인 연구 내용들을 발표했다.


◇ 목간에 기록한 생생한 옛 우리말

국어학자 김영욱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90년대 경주 월성 해자(연못)에서 나온 7세기 신라 목간에 당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에 썼던 조사, 어미 등의 쓰임말 등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형태의 이두(한자를 빌어 우리말을 표기하는 방식)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가 제시한 것은 해자에서 나온 149호 목간. ‘대조지랑’이라는 당시 관리에게 아랫 사람이 불경을 적기 위한 고급 종이를 샀으며 다른 명령도 잘 처리했다는 한문 보고문이 적혀있는데, 이 한자 문장 가운데 방향 범위를 나타내는 말인 처격조사 ‘~에’가 한자 ‘中(중)’을 빌어 표기되어 있고, 대화 때 말을 맺는 종결어미인 ‘~다’는 ‘ㅣ’라는 구결(이두와 같이 사용한 표기방식)기호로, ‘사뢰다(아뢰다)’란 동사의 말뿌리(어간)는 ‘백(白)’이란 한자를 빌어 표기되었다는 것이다. 또 어미에 앞서 나오는 높임어인 ‘~시’를 뜻하는 ‘사(賜)’ 등도 발견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이두 표기문은 755년 나온 <신라화엄경사경조성기>나 8세기 초의 경주 감산사 아미타부조불 뒤에 있는 불상 조성기를 꼽았으나 김 교수의 발표로 이두의 사용연대는 훨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제 능산리 출토 6세기 목간에서 김 교수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유어로 해석해 화제를 모았던 ‘도치’(〈한겨레〉10일치 2면)는 토의결과 돼지 뿐 아니라 돼지귀, 다년생풀 도꼬마리 등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견해가 모여졌다.

◇ 백제시대 급료가 있었다?

이병호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사는 ‘부여 능산리 출토 목간의 성격’이란 발제문에서 2002년 부여 능산리 백제 절터에서 나온 4면 목간의 쌀 관련 글씨 기록이 당시 전문기술자에게 쌀로 급료를 준 기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4면 목간의 적외선 사진을 처음 제시하면서 이 목간의 1, 2면이 지락아(支藥兒)라는 건물이나 시설에서 쌀을 준 내역을 담은 장부 형태의 문서이며, 목간 4면에는 당시 능산리 사찰 건립에 동원된 지방민이나 기술자에게 쌀을 지급한 내역을 기록한 장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목간에 식미(쌀)를 받는 사람으로 기록된 도사는 관리이며 모씨, 모대 등의 사람이름은 전문기술자로 이들에게 현지 생활비나 대가로서 일당과 같은 성격의 쌀을 주었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학계에서는 국가에서 치르는 부역이나 대공사의 급료를 지급하는 관행이 자리잡은 시기를 조선 후기로 보고있어 이 학예사의 주장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절터에서 나온 다른 생활유물들과의 비교를 통해 좀더 확증해야할 부분이지만, 당시 백제의 국가 동원체제나 쌀 지급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단서를 준다”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  한겨레  2007-01-16 오후 08:43:30  기사수정 : 2007-01-16 오후 08:51:23 

관련
내용
관련내용이 없습니다

 

 

| 개 요 | 이 책은 2008년도에 일본 중의원에서 독도문제와 ...

 

 
  Copyright ⓒ 2001.독도본부. All rights reserved
전화 02-747-3588 전송 02-738-2050 ⓔ-Mail : dokdo2058@korea.com
후원 : 기업은행 024-047973-01-019(독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