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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항일 유적지 전면 재조사할 것”

본지 보도 계기 당국

정부가 중국 내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중 상당수를 엉터리로 지정했다는 세계일보의 기획 시리즈 ‘해외 독립운동 현장을 찾아서’ 보도(2월28일∼3월2일자 1·4·5면) 이후 관계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전면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도 재검증을 통해 역사의 오류를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보훈처는 보도가 나간 뒤 국정홍보처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 내용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훈처는 “(2002년 실태보고서 발간) 당시 이동거리·교통사정과 자료접근에 대한 현지 정부의 비협조 등으로 짧은 일정 내에 정확한 조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세계일보 보도를 계기로) 정밀 재조사를 거쳐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이달 중 생존 독립운동가와 근대사학자 등으로부터 항일 유적지의 정확한 장소에 대한 증언과 의견을 들은 뒤 재조사가 필요한 유적지를 선정하고 5월까지 조사단을 편성키로 했다. 이어 해외 공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련국 정부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6∼8월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독립기념관도 본보 보도를 계기로 자체 홈페이지에 실린 해외 항일 유적지 소개 내용을 수정키로 하고 본격적인 재검증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용달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은 “백범 김구 선생이 총격을 당한 난무팅이나 임시정부 청사가 있던 곳의 위치를 잘못 지정한 것은 국가적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세계일보 2007.03.04 (일)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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