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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단절과 단재의 눈물

 “송도(松都)를 지나 만월대를 쳐다보라. 반쪽짜리 기와인들 남아 있더냐. 초석 돌 하나가 남아 있더냐. 고려의 궁궐이 무슨 병화에 탔다는 전설도 없는데 어찌 이같이 무정한 유허만 남았느냐. …백제의 유물도 찾을 수 없고, 평양에서 고구려의 구형(舊型)도 볼 수 없다.”

구한말 석학자인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선생만큼 단절의 역사를 애통해한 인물도 드물다. 최근 한글로 다시 옮겨진 단재 ‘조선상고사’를 접하는 순간 안타까움이 하늘을 가렸다.

“후에 일어난 왕조가 앞 왕조를 미워해 역사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은 무엇이든 파괴하고, 불살라 없애 버렸다. 신라가 흥하자 고구려, 백제 두나라 역사가 파괴됐으며, 고려가 일어나자 신라역사가 소멸됐다. 그리고 조선이 흥하자 고려역사가 흔적도 없이 파괴됐다.”

단재는 우리민족의 정체성(Identity)을 찾기 위해 한반도는 물론 고조선과 옛고구려 등 곳곳을 누볐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하바로프스크를 왕래하는 선객들로부터 해로(海路)중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석혁산악(錫赫山嶽)에 우뚝선 윤관(尹瓘·혹은 연개소문)의 기공비, 봉천성성(奉天省城)에서는 이통주(伊通州)읍 동편 70리에 남아 있는 해부루(解夫婁)의 송덕비, 해룡현으로부터 나온 과객으로부터는 문무대왕의 유묘(遺廟)를 보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여비가 없어 가 볼 수가 없으니…. 한번은 압록강 위 집안현(緝安縣), 곧 고구려 제2 환도성을 돌아보았다. 놀라운 장관이었다. 능이 수백개, 묘가 1만여 개였다. 수백원이 있으면 묘 한개를 파볼 수 있고, 수천원만 있으면 능 한개를 파 볼 수 있었을텐데… 탁본해서 파는 광개토 비문도 가격만 물어보고 돌아섰다. 아! 슬프다.”

단재의 집안현 고찰은 사실임이 최근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중국은 이곳 댐 수몰 지역에서 고구려 고분 2300여 기를 한꺼번에 발견했다. 그러나 며칠 안 가 중국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다시 수몰시켰다.

단재는 우리나라가 어느 민족보다 역사서가 많았음도 지적했다.북부여 진서(晋書), 고구려 ‘유기’ 100권, 백제 고흥박사가 쓴 ‘서기’, 고구려 이문진 박사가 쓴 신집(新集), 신라 거칠부가 쓴 ‘신라고사’ 등등. 하지만 이들 책은 오늘날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바람 잘 날 없는 외환과 뒤에 일어난 정권이 앞 정권의 역사를 철저히 파괴한 탓이다. 조선 태종은 공자사상에 위배된다 해서 서운관에 보관돼 있던 수많은 역사서들을 불태워버리기조차 했다. 단재는 이와 관련, “역사에 영혼이 있다면 처참해서 눈물을 뿌릴 것이다”고 통탄했다.

그의 한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본토수복의 북벌론자들을 진압한 뒤 정권을 잡은 이씨 조선은 중국에 누가 되는 기록은 모두 불태우거나 규장각에 비장했다. 사대주의로 일관한 조선은 역사책도 아예 쓰지 못하게 했다. 삼한고기와 해동고기, 삼국사 등은 온데간데 없고, 사대주의파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그에 딸려붙은 일연의 ‘삼국유사’만 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보존돼온 수십만권의 역사서들도 일제 때 불태워지거나 강탈당했다. 단재는 “일본이 조선의 보장(寶藏)들을 남김없이 다 가져가 어둠속에 썩히고 있음은 통탄스럽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일본 황실도서관 등에 소장돼 있는 우리 역사서들을 지적한 것이다. 충남 공주 수촌리 1호 고분에서 출토된 1600년 전 백제의 금동관이 지난 20일 공개됐다. 용무늬 등이 아름답다. 정체성이 없는 민족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창규기자 chang@munhwa.com  문화일보 200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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