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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석기인, 조개탕 끓여먹고 감성돔 잡아먹어”

‘한국판 폼페이’ 하모리 유적 현장…

721개 조개껍데기, 89마리 어류뼈 조사
눈알고둥 등 쉽게 잡히는 조개류 먹어… 전복 1개뿐… ‘잠수 채집’ 없었던듯


지금부터 5000여년 전, 제주도 최남단인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105 일대. 근처 송악산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화산에서 분출되는 고체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1m 이상 덮였다. 조개탕을 끓여 먹고, 감성돔을 잡아먹으며 평화롭게 살던 당시 신석기인들은 일단 인골을 남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곳에 살던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은 지난 2005년 말~2006년 초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발굴로 5000여년 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폼페이 유적처럼 화산 폭발로 묻혔던 유적이 우리나라 고고학 사상 처음으로 발굴된 것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최근 발간한 ‘제주도 하모리유적 발굴조사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판 폼페이’제주도 서귀포시 하모리유적 발굴 당시 모습. 사진 왼쪽 위로 보이는 게 화석화된 나무 뿌리이며, 중간 중간에 토기 조각이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제공
 

발굴 책임조사원이던 김경주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연구사는 4일 “발굴한 곳 전역에 화산쇄설물이 1m 이상 쌓여 있었는데, 이 중 3구역의 화산쇄설물 바로 아래 토층에서 신석기 토기조각 12점과 식물 화석 등이 발굴됐다”고 말했다. 당초 토기조각은 3000여년 전 신석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됐다. 그렇지만 화산쇄설물층에 대한 탄소연대측정 결과 5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그 밑에 덮인 토기의 제작연대도 2000년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탄소연대측정의 결과는 정철환 목포대 고고지질환경연구실장이 미국 ‘지오크론(Geochron) 연구실’에 의뢰해 통보 받았다. 이청규 영남대교수(문화재위원)는 “주변 상황을 종합할 때 하모리유적은 5000여년 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결국 3000년, 혹은 5000년 전의 갑작스런 화산 폭발로 이 ‘신석기유적’은 매몰됐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번 ‘제주도판(版) 폼페이’유적 발굴에서 사람 화석이나 집터 등은 발굴되지 않았다. 이번 발굴은 본격적인 유적지 발굴이 아니다. 도로확장 공사 이전에 문화재 매장 유무를 확인하는 소규모 표본발굴(구제발굴)로, 약 600평 정도만 땅을 파보았을 뿐이다. 이청규 교수는 “발굴지를 확대한다면 신석기인들의 집터 등 당시 이 지역 ‘신석기문명’의 전모가 드러날 수도 있다”며 “석기시대 사람 발자국이 발굴됐던 서귀포시 사계리유적 등 근처의 (신)석기시대유적들을 포함해 종합적인 정밀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현재까지의 발굴성과 만으로도 당시 제주도 신석기인의 생활상, 특히 식생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패총에서 나온 721개의 조개껍데기, 89마리의 어류 뼈, 식물 등에 대한 종합분석이 진행됐다. 연구진은 당시 신석기인들이 ?눈알고둥(39.7%)과 개울타리고둥(31.3%), 명주고둥(13.5%) 등 바닷물이 빠질 때 암초 등에서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조개류를 잡아먹었다 ▲전복이 1개밖에 발굴되지 않는 등 잠수를 통해 채집되는 조개류가 거의 없다 ▲크기가 1~2cm에 불과해 조갯살을 꺼내 먹기 힘든 조개를 많이 잡았다는 점, 또 조갯살을 먹지 않고 남긴 것도 많다는 점 등에서 ‘조개탕’을 끓여 국물을 주로 즐겼다 ▲바닷고기로는 능성어(35.6%) 감성돔(26%) 참돔(10.9%)을 많이 먹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시 주변에서 자라던 다양한 식물들도 화산쇄설물에 덮여 화석화됐다. 발굴 결과 참나무과의 너도밤나무와 상수리나무의 열매 등 낙엽교목과, 그리고 고사리류, 백합과의 맥문동 혹은 맥문아재비류가 많이 출토됐다. 발굴단은 “화산 폭발 당시 이곳이 참나무과 낙엽 교목이 넓게 자리했고 나무 아래로는 고사리류와 백합과 등이 서식하는 숲의 형태를 취했음을 알려준다”고 분석했다.

제주=신형준기자 hjshin@chosun.com  조선일보  2007.02.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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