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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한국史일까…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구성 고심


‘낙랑을 어찌할꼬.’

1931년 일본 학자인 고이즈미 아키오가 조사한 평양 남정리 116호 낙랑고분의 발굴 현장 모습.
올해 아시아팀 출범을 앞둔 국립중앙박물관이 목하 고민 중이다. 바로 ‘낙랑’ 때문이다.

김홍남 관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원삼국시대는 열국시대로, 낙랑은 이제 우리 역사의 일부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원삼국시대라는 용어는 최근 들어 다시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폐지론’이 급부상하는 양상.

그런데 ‘낙랑의 역사’를 우리 역사로 보느냐, 중국 한나라의 역사로 보느냐는 논란도 아시아팀 출범과 함께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대목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낙랑실’이라는 전시실이 아시아권의 문화를 관장하는 아시아팀에 소속된다.

◇낙랑유물이 ‘풍부한’ 이유는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최근 ‘낙랑군 연구’(사계절)라는 단행본을 낸 오영찬 학예연구관의 말은 박물관의 고민을 대변한다.

일제는 1909년부터 해방 직전인 1944년까지 낙랑유적 발굴에 혈안이 됐다. 우리 역사의 타율성론을 주입시키기 위한 음모였다. 일제는 발굴 결과를 토대로 한반도는 기원전 108년~기원후 313년까지 한사군의 영향 아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원후 4세기부터는 한반도 남부에 임나일본부가 설치됐다고 했다. 우리 고대국가의 틀이 중국 중원과 일본, 즉 오로지 외세의 도움으로만 완성됐다는 것이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5000여점의 ‘풍부한(?)’ 낙랑유물이 소장돼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일제의 타율성론은 맞는 것일까.

박물관 소장 낙랑유물을 연구해온 오영찬씨는 고개를 내젓는다. 그는 ‘낙랑군 연구’에서 “낙랑문화는 중국과 고조선 세력의 영향력이 교차하고 융합해서 이룬 독특한 문화”라고 단정 짓는다. 그는 “낙랑고분에서 고조선의 독특한 세형동검문화가 나타나고, 고조선 지배세력의 기반이 낙랑군에서도 유지됐다”고 보았다.

또한 “기원후 1세기 낙랑문화가 이른바 귀틀묘로 대표되지만, 중국 중원의 어느 지역에서도 낙랑고분의 속성을 갖춘 귀틀묘는 보이지 않는다”는 근거를 댔다. 결국 “낙랑군 설치 이후 100년이 지나면서 한나라계 주민은 고조선화하고, 토착세력인 고조선계 주민들이 한화(漢化)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로써 ‘낙랑인’이라는 독특한 종족집단(ethnic group)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낙랑을 우리의 역사로 볼 수도 있다. 김홍남 관장의 ‘우리 역사’라는 견해도 “낙랑은 한족과 고조선인들이 함께 만들어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물론 대표적인 낙랑 연구자인 오영찬씨가 “낙랑역사를 우리 역사다, 중국 역사다 하고 재단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논리”라면서 “우리 민족 형성의 큰 흐름속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내고 있지만….

◇낙랑이 우리 역사라면 고조선은

어쨌든 과연 아시아팀이 발족하면 ‘낙랑실’은 어찌할 것인가. 만약 이 시점에서 낙랑의 역사를 우리 역사로 한다면 낙랑실은 아시아실이 아니라 고고실, 즉 우리 역사의 편제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현재 박물관에는 고조선실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낙랑실을 만든다면 명색이 국립박물관이라는 곳에 고조선실은 없고, 낙랑실만 덩그러니 존재하게 되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박물관 내부에서 “차제에 고조선실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들은 “고조선 유물이 비록 거의 없지만 북한의 유물들을 대여하거나 3D 형식의 전시 등 전향적인 전시 개념을 세우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직들의 연구모임인 ‘연담회’에서는 20일 오영찬 연구관의 ‘낙랑연구’를 듣고 이 문제에 대해 내부 논의를 펼친다. 하지만 고조선실이 새롭게 세워지지 않는다면 뾰족한 수는 없게 된다. 무엇보다도 국립중앙박물관에 엄연히 우리의 역사인 ‘고조선실’이 없다는 것 자체도 코미디는 코미디다.

〈이기환 선임기자〉경향신문  2007년 02월 16일 15: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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