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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의 비밀

1966년 9월 불국사 범영루 보수공사를 하던 현장 감독이 석가탑 옆을 지나다 세 군데 깨지고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불국사측은 지진이 원인이라고 발표했지만 문화재위원들이 조사해 보니 도굴범들의 짓이었다. 도굴범 일당은 곧 체포됐고 석가탑은 해체해 수리하기로 했다. 신라 경덕왕 10년(751) 불국사 창건 무렵 세운 석가탑은 이렇게 해서 내부를 세상에 드러냈다.


▶한 달 뒤 석가탑이 해체되면서 2층 안에서 금동제 사리함과 향목(香木), 곡옥(曲玉) 등이 나왔다. 특히 사리함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다라니경(經)’이 눈길을 모았다. 세로 8㎝, 가로 620㎝의 한지 두루마리에 인쇄된 이 불경은 당나라 측천무후 시대(690~704)에만 있었던 특수 한자체를 썼다. 그래서 8세기 초 만든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로 판명됐다.

 
▶발견된 유물은 또 있었다. 한데 엉긴 종이 뭉치와 뭔가를 비단에 싼 것이었다. 당시 문화재 보존 기술로는 1200년 된 옛 종이에 손을 댈 수 없었다. 비교적 상태가 좋은 다라니경조차 일본 전문가에게 보존 처리를 의뢰해야 했다. 종이 뭉치는 1997년에야 낱장으로 분리해 온·습도를 알맞게 유지하는 응급 조치를 했다. 비단에 싸인 물건은 X선으로 찍어 종이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


▶2005년 종이 뭉치에 ‘석가탑 중수기(重修記)’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석가탑을 11세기 초 크게 수리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석가탑 속 유물들의 제작 시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중수기의 내용이 최근 판독되면서 다라니경이 고려 초에 넣은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고(最古)’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라니경 두 점을 탑 안에 넣었다’는 구절의 해석을 둘러싸고 격론이 일었다. 비단에 싸인 물건이 또 다른 다라니경일지도 모른다고 하는 전문가도 있어 궁금증을 더한다.


▶이 모든 의문을 풀어줄 책임은 석가탑 유물을 40년 동안 관리해온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기술이 부족했던 시기엔 어쩔 수 없었다 해도 지난 10년 국립중앙박물관의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언론에 사실이 알려지면 마지못해 따라가는 소극적 모습이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중수기의 내용도 1년 반 넘게 해석하지 않고 있다. 무사안일을 최고 덕목으로 삼는 관료주의가 문화재 관리에까지 침투한 것인가.

이선민 논설위원 smlee@chosun.com 조선일보  2007.03.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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