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9개월 만에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대일 무역적자가 지속한다면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세청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219억6100만달러로 9개월 만에 20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189억5500만달러보다 15.9% 늘어났다.
대일 무역적자는 2000년 113억6200만달러, 2001년 101억2700만달러, 2002년 147억1300만달러, 2003년 190억3700만달러, 2004년 244억4300만달러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05년에는 243억76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253억3100만달러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대일 무역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기술·부품·소재 등에 대한 대일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일본에 뒤져 우리나라 상품의 일본 수출이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에 원·엔 환율 추락까지 겹쳐진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의 하락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대일 수출은 190억6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기보다 3.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대일 수입은 409억6700만달러로 6.1% 늘어났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세계일보 2007.10.22 (월) 0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