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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리와 고구려

 ‘처음에 아리라(송화강) 부근의 어느 장자(長子)가 유화, 훤화, 위화 세 딸을 두었다. 이 중 유화가 가장 아름다웠다.

북부여왕 해모수가 어느날 이곳에 놀러나갔다가 유화를 보고 그만 사랑에 빠져, 야합(野合)하여 아이를 배었다. 당시 왕실은 호족과만 결혼해야했다. 따라서 해모수는 그 뒤 유화를 돌보지 않았다.

서민들은 서민과만 결혼해야 했다. 남자가 반드시 여자의 부모에게 찾아가 폐백을 바치고, 사위가 되게 해달라고 두세번 애걸, 그 부모의 승낙을 얻어야만 했다. 결혼 뒤에는 3년동안 처갓집에 들어가 머슴노릇을 해야 자유의 가정을 꾸릴 수가 있었다.

장자는 크게 노하여 유화를 우발수(優渤水)에 집어던졌다. 그러나 지나가던 어부가 유화를 발견, 동부여 금와왕에게 바쳤다. 금와왕이 유화에 반해 첩으로 삼았다. 그런데 유화는 몇개월이 안돼 아이를 낳았다. 금와왕이 화가 나 그 아이를 돼지우리에 넣었으나 돼지가 피해다녔다. 마구간에 던져도 말이 밟지 않았다. 마침내 유화에게 그를 가두어 기르는 것을 허락했다. 그 아이는 성장하면서 용기와 힘이 세고, 활솜씨가 기묘하여 그 이름을 추모(鄒牟)라고 불렀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서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나온 내용을 이같이 해석했다. 선생은 특히 중국 2000년 이래 유일하게 공자를 비판했던 동한(東漢)의 학자 왕충(王充)이 추모의 사적을 자기 책에 기록한 점을 지적, 추모의 탄생시기에 대해서도 기원전 58년이 아니라고 밝혔다.

추모는 해모수의 아들이므로 기원전 200년 동북부여가 분립하던 때라는 것. 삼국사기가 조작한 것은 고구려가 신라보다 역사가 깊은 것을 용납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추모가 주몽으로 알려진 데도 중국 위서(魏書)에 주몽(朱蒙)이라고 써있고, 신라가 이를 그대로 삼국사기에 인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개토대왕비에도 추모로 돼 있다.

또 삼국사기에 따르면 금와왕은 일곱 형제를 두었는데 장자인 대소가 추모를 시기하여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매번 유화의 주선으로 화를 모면했다. 추모가 신두수의 10월 대제(大祭)에 나가 사냥대회에서 우승한 뒤에는 음모가 더욱 심해졌다. 추모는 예씨와 결혼, 사랑에 푹 빠진 것처럼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결국 처마저 버리고 졸본부여로 도망간다. 이때 추모의 나이가 22세였다. 추모는 졸본부여에서 부자이면서 미망인인 소서노(召西努)를 만나 또 결혼한다. 그녀의 재산을 바탕으로 부분노(扶芬奴) 등 명장을 불러모아 왕업의 기틀을 다지고, 국호를 ‘가우리’라고 하고 이두자로 ‘고구려’라고 썼다. ‘가우리’는 중경(中京) 혹은 중국(中國·중심의 나라)이라는 뜻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현재 중국의 이름이 가우리니 말이다. 중국의 마지막 왕조가 청나라이고, 청나라를 세운 사람이 고구려의 후예 누르아치인 점도 흥미롭다.

중국은 얼마전까지 동이족(東夷族·동쪽에서 큰 활을 메고 다니는 민족)을 오랑캐로 불렀다. 그런데 이제는 동이족의 시조인 치우천황도 자신들의 천황이고, 동이족의 본류인 고구려도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동북공정이다.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는 11일 구리시 실내체육관에서 각계인사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차산에 고구려역사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330억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세계사에서 500년 이상 유지된 왕조는 몇 안된다. 그런데 신라, 고구려, 백제, 고려, 조선 등 우리나라에 5개나 있다. 2000년 전에 비단옷과 비늘갑옷을 입고, 왕 행차때 40명의 관현악단을 거느릴 정도의 문화왕국. 고구려의 기상이 아차산 기슭에서 다시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오창규 / 전국부장]] chang@munhwa.com  문화일보  20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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