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2005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제정을 계기로 자매결연 철회 등 교류를 전면 중단했던 일본 시마네(島根)현과 민간 차원의 교류 재개를 검토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독도 영유권 문제로 3년째 도와 시마네현간 교류가 중단됐으나 민간 차원의 교류와 비즈니스, 관광, 농업 등 경제분야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최근 투자통상본부, 국제관계자문대사, 동북아자치단체연합사무국 등에 교류 재개시 실익과 문제점 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경북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강원도가 경북도와 마찬가지로 지난 2005년 3월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돗토리(鳥取)현과 지방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교류를 중단했다가 지난달 30일 재개키로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반드시 시마네현이 아니더라도 농업 및 수산업 등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 지역과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경제적 실익을 거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공무원 교류 등 행정적이고 공식적인 교류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며 "독도 영유권에 관한 한 일본의 중앙, 지방정부 어느 쪽에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단체인 독도본부는 "시마네현이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중앙정부에 '다케시마 영토권 확립'을 중점 요망사항으로 제출했다"며 "이들이 독도침탈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잊지말고 독도에 대한 위기의식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경북도는 지난 1989년 10월 시마네현과 자매 결연했으나 2005년 2월 23일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상정하자 시마네현에 파견했던 도 공무원을 불러 들인뒤 지금까지 교류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2007-12-11 10: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