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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광객 역전의 이유

2003년 한국과 일본은 2010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광산업은 결국 미래산업이 될 것이라는 게 양국의 판단이었다.

양국의 관광객 유치계획은 축구나 야구처럼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했다. 1000만명 목표도 똑같았고, 관광객 수도 큰 차이가 없었다. 양국 정부가 관광객 유치계획을 밝히기 직전인 2002년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534만명, 일본은 523만명으로 한국이 다소 앞섰다.

4년 반이 흐른 지금, 일본과 한국의 ‘관광객 유치전’은 일본의 완승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640만명, 일본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800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엔 한국인의 일본 방문객 수와 일본인의 한국 방문객 수도 역전됐다. 최근 일본관광진흥회(JNTO)는 2007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2월까지 260만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220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광객 역전은 1968년 이후 40년 만이다.

물론 관광객 역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환율이다. 2004년에 비해 원화가 30%가량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관광 현실을 들여다보면 환율만 탓할 수 없는 노릇이다. 2002년 월드컵 때부터 한국관광의 가장 큰 문제는 중저가 호텔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아직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관광공사의 자료(2005년)에는 특1, 특2급 호텔의 객실은 1만8000, 1만2000실이나 되지만 2등급은 6700실, 3등급은 3200실밖에 되지 않는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라는 중가의 호텔들이 7000실 가까이 늘었지만 많은 레지던스 호텔은 현행법상 호텔로 인정받지 못한다. 1박당 20만~40만원대의 특급호텔은 많지만 1박당 5만~10만원짜리 호텔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다. 아이들과 함께 모텔을 찾았다가 성인방송이 불쑥 나와 민망했다는 관광객들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명승지와 박물관 등을 묶는 통합 관람권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을 묶는 여행권은 월드컵 때만 잠깐 나왔다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한국관광 1번지라는 제주도의 경우 도민들은 항공사들이 수익성 좋은 동남아로 항공편을 돌리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중저가 항공편은 늘었지만 항공 좌석은 여전히 부족, 호텔과 펜션 객실을 채우지 못한다고 아우성이다. 출판가를 봐도 국내여행서적 코너에는 신간서적들이 거의 없다. 해외여행서적은 한달에 십수권씩 쏟아지지만 국내여행서적은 찾기 힘들다. 국내 여행은 ‘관심 밖’이 돼 버렸다. 한국관광공사가 2001년 이후 해외여행을 하기 전에 국내부터 여행하자는 ‘내 나라 먼저 보기’ ‘구석구석 캠페인’을 벌이는 동안 해외출국자는 2003년을 제외하고 매년 14~21% 늘었다. 올해 해외로 나간 사람은 135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27% 수준이다. 오지철 관광공사 사장조차도 “인구 비율로 치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해외여행을 하는 나라일 것”이라고 했다.

그럼 외국인 1000만명 한국방문은 언제쯤 가능할까? 관광공사의 ‘한국관광수요예측’ 자료에는 2016년에도 918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723만명, 2013년이 돼야 일본이 올해 달성한 800만명이 넘는다. 목표 설정조차 잘못했으니 한국관광의 미래가 밝을 리 없다.

〈최병준 문화2부 차장〉  경향신문   2007년 12월 17일 17: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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