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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는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의 긍지인 고구려는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일어난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고구려 본기에 나타나는 동명성왕의 개국 설화에는 우발수(優渤水), 압록강, 졸본천(卒本川), 비류(沸流), 엄류수(淹流水), 곤연(鯤淵), 하백(河伯) 등의 강이나 물과 관계되는 단어가 무려 9개나 나온다. 이는 우리 민족의 기원이 백두산뿐만 아니라 압록강이나 호수 등의 물과도 깊은 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발해(渤海)의 ‘渤(바다이름 발)’자 역시 물과 관계되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 고구려의 것으로 추정되는 2360기의 고분이 중국 압록강변 운봉(雲峰·중국 발음으로는 윈펑)댐의 수몰지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평안북도 강계에서 50km, 고구려의 수도인 지안(集安)에서 45km라고 하니 실로 가슴 설레는 일이다. 물속에서 새로운 고구려의 역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고분들이 ‘고구려의 동천왕(東川王)이 위의 침략으로 수도 환도성(국내성)이 함락되어 247년 동황성(東黃城)으로 옮겼다’는 기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우리의 관심을 의식해서인지 발굴을 하지 않은 채 댐에 물을 다시 채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 측이 공동조사를 제의하기 전에 서둘러 다시 수몰시킨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중국의 장푸유(張福有) 창바이산(長白山)문화연구회장은 성(城)의 축조 양식이 고구려나 발해 등의 것과 차이가 있으므로, 중국 한대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의 전문가들은 흙으로 쌓은 한대의 것과 달리 돌로 쌓은 성은 당연히 고구려의 것임을 주장하지만, 중국이 그곳을 관리하고 있는 상태라 발굴을 통한 입증은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이미 고구려를 중국의 소수민족이 세운 나라로 보려는 판국에 우리의 주장이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는 것은 아주 명백하다.

이에 대해 우리는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우선 운봉댐의 공동 소유자(1964년에 공동 건설)인 북한은 왜 중국 측에 아무런 주장이나 항의를 못하느냐는 점이다. 일본에 대한 태도와는 달리 중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우리에게 “중국의 역사 왜곡에 항의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한다. 우리와 미국 등에 대해 그처럼 강경하게 ‘주체(主體)’를 외치는 북한이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중국 앞에만 서면 왜 그리 약해지는지…. 물론 6·25전쟁 때 남한이 미국의 도움을 받았듯이 북한 측은 중국에 신세를 졌다. 그런 일이 있었다 해도 역사나 영토 문제에서는 당당해야 한다.

지금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두만강 하구와 나선의 공동 개발, 동북 3성(省)의 역점 개발, 발해(渤海·보하이)만 유역 대개발 등으로 인해 우리 영토의 자주권이 훼손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해체 위기를 비롯하여 중국의 끈질긴 소수민족 정책 즉, 최근의 ‘동북공정’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만이라도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지키는 데 자기의 목소리를 내려고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그리고 미래의 생존을 위해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견제와 균형을 잃지 않는 지혜와 용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고구려의 고분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다시 물속으로 잠겨 버렸다. 한편 중국은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구보다 몇 배나 더 크게 ‘발해만 유역의 대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고구려가 중국과 오랫동안 치열한 싸움을 벌인 랴오둥(遼東) 반도를 비롯하여 허베이(河北) 성, 랴오닝(遼寧) 성 등의 연안과 우리 한반도의 북부 서해안 일대가 모두 그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은 뻔하다. 그러면 고구려의 역사가 물에 잠기듯이 ‘발해왕국’은 겨우 바다 이름에서나 찾게 될 것이니 서글픈 일이다.

신용철 경희대 명예교수·중국사  동아일보  2006-05-2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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