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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가 동북지방 간 까닭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2년 반 만에 북한과 접경한 동북지방 순시에 나서 주목된다.

과거 중국의 최대 공업지대이던 동북지방은 노후 공업지대 개혁이 한창이어서 후 주석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중 간 역사 분쟁을 낳고 있는 동북공정과 관련한 중국의 변화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주석은 지난 26일부터 3일 동안 지린(吉林)성 창춘(長春)과 지린(吉林)시를 방문했다.

후 주석이 지린성을 방문하기는 200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왕강(王剛) 중앙서기처 서기와 천즈리(陳至立) 국무위원, 왕민(王珉) 지린성 당서기, 한장푸(韓長賦) 지린성 성장 등 당 간부들이 후 주석을 수행했다.

후 주석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동북지방 경제를 이끄는 국영기업 중강(中鋼)그룹 지린공사와 중국과학원 창춘응용화학연구소, 지린화웨이(吉林華微)전자공사 등이다.

중강그룹은 중국 최대 탄소강 제조업체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동북공업지대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과학기술원과 대학이 산학협동을 통해 중국 신기술 창조를 이끌 인재를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중국에서는 후 주석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동북지방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북지방은 현재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을 크게 앞지르는 고도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7%. 그러나 지린성은 13.7%, 랴오닝(遼寧)성은 13%. 헤이룽장(黑龍江)성은 11.6%에 이르렀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동북지방이 창장(長江)삼각주와 주장(珠江)삼각주, 환보하이만(環渤海灣) 지역에 이어 중국 4대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일각에서는 후 주석의 지린성 방문을 계기로 투자제한 완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 주석은 또 지린시 창이(昌邑)구에 있는 조선족 농가도 찾았다. 그는 조선족 농민과 생활 형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는 중국이 소수민족에 대해 추진하고 있는 중국인 정체성 확립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강호원 특파원 세계일보 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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