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태국간 국경 부근 사원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과 관련, 캄보디아 정부는 16일 자국 내에 아직 약 200명의 태국군이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에우 카나리드 캄보디아 공보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15일 태국군과 시위대 일부가 캄보디아 국경을 넘은 데 이어 16일에는 그 수가 늘어 태국군 200명이 우리 영토안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나리드 장관은 그러나 "서로 아무런 다툼도 없다"며 "언론에서 이 문제를 더 확대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녹 나트라카웨세나 태국군 국경 사령관은 "캄보디아 영토 안에 들어간 태국군은 현재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쟁은 캄보디아가 11세기에 지어진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지난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 태국 시위대가 국경을 넘고 캄보디아군이 이들을 체포하면서 비롯됐다.
이 힌두사원은 지리적으로는 캄보디아 쪽에 있으나 유일한 접근로는 태국쪽으로 나면서 소유권 분쟁을 겪어왔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2008-07-16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