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홈페이지에 우리나라 동쪽 바다인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엔은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유엔의 활동과 기초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교육코너(www.un.org/Pubs/CyberSchoolBus)’를 만들어 각 나라 국가개요(country at glance)를 소개하고 있다. 유엔은 이곳에 한국지도를 넣고,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놓고 있다. 별도의 설명을 통해 ‘지도에 표기된 지명 등은 유엔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안내문도 함께 적어놨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이 유엔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인식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보니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분쟁구역’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동해와 독도를 각각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한 사실이 밝혀졌고,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관계자는 “그동안 유엔 측에 동해의 일본해 표기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유엔이 동해와 일본해 표기 병기를 하지 않는 것은 유엔 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세계일보 2008.07.30 (수) 1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