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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남중국해 대결 ‘2R’

상호 군사활동 동향 탐색전… 美사령관 “충돌방지 협상중”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잠수함 대결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13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중 양국의 해군 당국은 남중국해에서 함정들이 대치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 국면을 초래하자 서로 한발짝 물러나 냉정을 찾기로 했다. 그러나 군사 전략적으로 중요한 남중국해에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미중 양국은 협상에서 오히려 서로 탐색하는 데 열중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로버트 윌라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해군대장)은 12일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중국의 고위 군 장성이 해상 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윌라드 대장은 “양국 간의 솔직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애초 미중 양측의 해상 대치는 태평양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이를 제어하려는 미국의 대중 통제전략 때문에 빚어지고 있다. 중국 해군은 수년 전부터 잠수함 전력을 대폭 증강해 대거 태평양에 투입했다. 잠수함들은 미 해군의 태평양 활동과 연례 군사훈련을 감시해 왔으며, 주일 미군의 활동 상황을 낱낱이 파악하는 등 고급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에는 중국 잠수함이 한미 군사훈련을 위해 한반도로 향하던 주일 미군의 주력 키티호크 항공모함을 추적하다 충돌할 뻔한 ‘사고’가 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 잠수함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해양조사선 명목의 정찰 선박들을 남중국해에 배치해 근접 감시활동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정찰 선박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하자 중국 해군 함정이 미 정찰 선박의 접근을 저지하는 등 충돌 직전까지 갔다.

윌라드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EEZ에 관해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유엔은 EEZ 안에서의 군사행동을 용인하고 있다. 미국은 유엔 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의 킬로급 잠수함이 일본 요코스카 주변 해상에 나타났다가 미일 정보망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도 불구하고 미중 양측의 해상 대결은 더욱 가열될 것이란 분석이다.

2009년 5월 14일자  세계일보 정승욱 기자

*2009.05.15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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