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로다 카즈히로=黒田勝弘】일한역사공동연구위원회(제2기)에서 일본은 일한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다케시마(한국명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연구테마로 포함시키도록 주장했지만, 한국의 강한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의 관계소식통이 밝힌 것으로, 쌍방은 일단 담당하는 연구자를 결정하고, 레쥬메(연구개요)까지 교환했지만, 연구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이 문제를 둘러싸고는 작년 여름단계에서 쌍방이 크게 대립, 위원회의 작업이 한때 마비상태였다고 한다.
일본의 당초계획은 다케시마(독도)문제를 제3분과회인「근현대사(近現代史)」부분에서 다루고, 이 문제에 관한 전후(戦後)처리상황과 일한교섭 등을 자료적으로 분석, 연구하려는 것이었다.
한국은 반대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정부는 「일본과의 사이에서 영유권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입장이기 때문에 연구를 통해 쌍방의 주장이나 대립점 등, 「객관적인 분쟁상황」이 공공연히 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케시마(독도)문제는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자국의 입장, 주장만이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일본에 대한 감정적인 비판이 선행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여론이나 언론에서는 “애국주의”의 상징이 되어 있어 학자와 연구자라도 객관적인 자료소개와 연구가 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연구위원회를 주관하는 외교통상부로서는 다케시마(독도)문제연구를 통해 자국에 불리한 자료나 연구가 나온 경우, 여론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연구테마에는 넣지 않도록 무대 뒤에서 위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2010. 05. 04.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