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본부

◇외무성 TV카메라촬영 자숙 요청

금년도 북방4도 무비자교류가 시작되어 일본 측 제1진 방문단(전 네무로시장 등 61명)이 14일 오전 전세배편으로 네무로시(根室市) 네무로항(根室港)을 출항, 같은 날 저녁에 쿠나시리섬(国後島)에 도착했다. 러시아 측의 반발로 대화집회에서는 영토문제를 거론하지 못하고, 동행기자에 의한 동영상촬영도 (일본)외무성으로부터 자숙해줄 것을 요구받는 등, 19년째를 맞이하는 무비자교류는 「영토문제해결에 기여한다」는 당초 목조에서 후퇴된 형태로 시작되게 됐다.

제1진 방문단은 3박4일로 쿠나시리섬을 방문해 대화집회를 대신해 「주민교류회」에서 그림편지를 통한 교류를 메인으로 상호이해를 추진한다. 일본에게 있어 과거 18년간 영토문제를 거론할 중요한 기회였던 대화집회는 최근 4도 주민에게 평이 좋지 않아 참석하는 러시아인들도 줄어들었다.

북방4도교류 (홋카이)도추진위원회의 요시다(吉田俊光) 사무국 차장은「더 이상 영토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건 한계가 있다. 당분간은 영토문제를 메인테마로 삼지 않고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영토문제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교류회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한다. 영토문제는 표경방문과 만찬교류회 등의 기회를 통해 러시아 측의 반발을 사지 않는 형태로 전달해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방문단 멤버로 하보마이군도(歯舞群島)・시보츠섬(志発島) 출신인 히로토시(河田弘登志) 씨(75세)는 「단도직입적으로 (영토문제를) 말하진 않더라도 전 도민들이 어떻게 섬에서 쫓겨났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네무로시내에서 13일에 실시된 결단식에서는 시코탄섬(色丹島)을 방문했던 2000년 5월, 단원 중 한 사람이 국경경비대에 한때 구속당한 문제를 예로, 후지와라(藤原)단장이「단원은 (나포어선을) 비디오로 촬영하기 위해 (경비대의) 부지 안으로 들어가 구속당한 것」이라 지적하며 단체행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제1진 방문단에 대해 러시아 측이 동행기자에 대한 기자증 취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외무성이 보도기관의 TV카메라 촬영자속 등을 요청. (일본)외무성은「러시아 측은 일본 측의 보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향후의 4도 교류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홋카이)도정(道政) 기자클럽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무성에 항의했다. 다만 무비자교류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만 TV카메라 지참을 취소했다.

마이니치신문 2010.05.14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