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분쟁지역인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등대를 그려 넣은 우표를 발행하자 베트남이 우표폐지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중국 우정당국에 스프래틀리 제도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건설한 등대가 들어간 우표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베트남 국영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14일 중국의 해당 우표 발행이 "베트남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는 항의성명을 발표했다. 베트남은 성명에서 중국에 해당 우표를 폐지하고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중국이 발행한 우표는 스프래틀리 제도에 있는 5개의 암초에 중국이 건설한 등대를 하나씩 그려 넣은 것으로 모두 5종류다. 중국 국내에서 장당 1.2위안(약 204원)~ 1.5위안(약 255원)에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스프래틀리 제도 일대의 암초 매립에 나선 것으로 보도됐다. 베트남이 매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암초는 중국 측이 인근 해역 조업에 나서는 자국 어민의 거점 가운데 하나로 소개한 곳이다. 미국 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남서쪽 끝에 있는 라드(Ladd) 환초(중국명 르지자오<日積礁>·베트남명 다랏)에서 제방과 여러 척의 선박이 목격됐고 물길을 따라 모래가 유출된 흔적도 확인됐다. 위성 사진에 나오는 선박의 국적은 확인할 수 없지만 베트남이 이 암초에 외국 선박의 접근을 허용할 가능성이 극히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측의 작업 선박일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은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군사적 행동을 통해 자국이 보유한 21개의 도서(島嶼)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해 왔다. [연합뉴스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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